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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살 인생 망했다는 분께 드리는 글

LDH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7.22 00:10:13
조회 172 추천 2 댓글 2

														

얼마나 컨셉이고 얼마나 진심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과거생각이 나서 이 밤중에 설명충이 돼 보고자 한다.



나 너랑 똑같았는데 지금 대기업 다니는 중이다.

돈과 시간을 올바르게 쏟아부으면 언젠가 보답이 올 확률이 크다.


타고난 성향땜에 입사 후에도 상사한테 엄청 심하게 갈굼당하고 퇴사 직전까지 간 적이 2번이나 있었다.

하지만 주말마다 서점가서 실무관련 책 구입해서 항상 곁에두고, 보고 요령이나 인간관계 팁 같은 것도 계속 읽으면서 엇나가는 나를 끊임없이 보정했다.


몇 가지 배운 점이 있다.

주변의 조언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모임에서 할 말이 없으면 차라리 벙어리처럼 입 다물고 있는 것이 이얘기 저얘기 하며 비호감 스택 쌓는 것보다 낫다.

성격이 매사에 부정적이더라도 한숨과 불평불만은 조금씩만 해야 주위에서도 널 인정하고 같은 동료로 받아들인다.

아무리 힘들어도 동아줄을 내려주는 은인이 주위에 있다는 생각으로 살아가라.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절대 내 부족한 상황을 극복할 수 없다.

노력하는 과정에서 기회주의자라 불려도 좋으니 공부 잘하거나 조언을 잘해주는 은인을 꼭 만들어 인간관계를 가늘더라도 유지해라.

결정적으로 도움을 주고 사라진 수많은 인맥들이 내 지금 나름 만족할만한 인생을 만들어주었다.

자기계발 책은 시크릿 추천하고, 열등감 누르며 살다보면 언젠가 빛이 보일거다.



24살이면 늦은 것 같지만 난 곧 있으면 40이다. 생각해보면 군대 다녀와서 대학교 3학년 때 부터가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재수강으로 학점을 복구하기 위해 나보다 조금이라도 똑똑한 사람 있으면 수업 끝나고 얼굴에 철판깔고 물어보러 갔다.

거절당할까 두려웠지만 대부분 친절히 가르쳐주었고 기억력이 나쁜 나는 메모지와 녹음기를 이용하여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고군분투했다.

이는 회사에 와서도 이어지는 좋은 습관이 되었다 (가끔 과도하게 집착하기도 해서 요즘은 오히려 줄이는 중)


시험 1주일 전 부터는 벼락치기를 엄청나게 해서 새벽2~3시는 기본이었고 건강도 많이 상했었는데,

이 때를 생각해보니 똑똑한 사람을 곁에 둔 상태로 밤샘을 해야 효율이 몇 배로 오른다는 점이 중요했다.

돌머리 아무리 굴려봐야 결과물로 나오는 게 너무나도 적었다.

레포트를 잘 쓰는 사람에게 의지해서 틈틈이 배끼면서 시간을 절약했고,

정말 아무리 노력해도 이해가 안 가면 책상에 적어 컨닝이라도 해서 1점이라도 더 확보하려고 진땀을 흘렸다.

물론 이것이 정당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나는 절박했고 내 머리는 수업수준을 반도 못 따라가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취업 직전에는 휴학하고 부모님을 설득하여 어학연수를 갔고 영어점수를 벼락치기로 올렸다.

연수 이후 남는 시간은 놀지 않고 업무관련 자격증을 1개라도 더 따기 위해 학원을 다녔다.

이후 취업사이트 유료 레포트를 구입하여 이상적인 자기소개서를 완성했다.

면접스터디를 여러 개 참여하여 결국은 취업에 성공했는데

요즘은 돈과 열정만 있으면 자기소개서 대필은 물론이고 전직 아나운서의 면접 1:1 강의도 들으러 다닐 수 있다고 한다.



외모 컴플렉스도 돈으로 극복이 가능하다.

자기소개서 사진은 전문사진관 보정을 통해 멋지게 만들 수 있고, 피부과에 다니면서 여드름 관리 및 레이저 치료를 받아라.

이것은 취업 1~2년 전부터 집중 투자하는 것이 가성비가 좋다.


스포츠 못해도 좋다. 나중에 좀 쪽팔리고 욕 먹는 건 잠깐이다.

눈이 너무 나쁘면 라식을 하면되고 코가 낮으면 성형을 하면 되며, 너무 뚱뚱하면 헬스장 PT를 받으면 개선된다.

주변 사람들은 그 노력 자체를 높게 쳐주기 때문에 사람들간의 관계도 걱정할 필요 없다. 진짜 네 편이면 어쨌든 잘 되어가는 널 응원할 거다.


각종 열등감은 나중에 돈 벌어서 신경정신과 의원 다니면서 극복하면 된다.

물론 장기간 약을 복용해야 할 수도 있고 상담비가 엄청나게 깨질 수도 있겠지만 마음 깊숙한 곳 열등감을 극복하고 한 가정을 이끄는 가장이 되려면 그 정도는 투자라고 보는 게 옳다.



이 과정에서 주변인들에게 신뢰를 차곡차곡 쌓아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할 때는 한다는 이미지가 있어야지 주변에서도 팔걷고 도와주려 한다.

그러나 반대 경우를 예로 들어, 주선자가 소개팅을 시켜줬는데 첫 만남 지각이나 성의없는 복장 등 실망스런 모습을 보인다면 이놈은 가망없다 생각하고 더 이상 아무도 소개해주지 않을 것이다.


평소에 주변에게 도움 줄 수 있을 때는 최선을 다해서 도와주고 그것이 나중에 다 내 이익으로 돌아온다 여겨라.

반면에 나쁜 마음을 먹고 남을 시기하거나 저주하면 그 모습에 실망을 느낀 주변인들 떠나가는 결과로 이어진다.

설령 나쁜 마음이 들더라도 그것을 발설하지 말고 꾹꾹 눌러놨다가 상대방의 장점을 찾아 상쇄하면 된다.

지금은 안 되더라도 연습하다 보면 습관이 되어 점점 쉬워질 수 있다.



위와 같은 노력을 해도 목표를 못 이룰 수도 있다. 운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Best는 못 이루더라도 차선책을 달성할 확률이 높아지는데, 그 차선책은 원래 까마득히 높아 도저히 다다르지 못했을 것같던 곳이기에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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