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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 HEREH 월드투어 앵콜콘 일기 같은 후기앱에서 작성

동년배나죽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9.23 22:45:48
조회 555 추천 32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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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일기 안 쓰니까 일기는 일기장에라는 말X

<1일차 토콘>
2024년 9월 21일, 
거짓말 같은 일들의 연속이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여름이 비에 씻겨 지나가고 
정말 거짓말처럼 가을이 왔다. 
우스갯소리로 날씨요정이라 불리는 아이유인데 이쯤되면 날씨 여신이 아닐까 싶다(더워콘 때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치자). 

또 다른 거짓말처럼 운 좋게 얻은 자리는 1구역 맨 뒷 줄. 
역대급 규모의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전광판이 아닌 내 두 눈으로 아이유를 볼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만족스러운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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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자체는 말해 뭐해?
메인 스테이지와 서브 스테이지 사이를 어떻게 지나갈까 하는 궁금증을 단번에 깨트리고 홀씨가 되어 하늘을 홀로 유영하는 아이유,
갑자기 내리는 보슬비에 “비가 오네..”라고 나지막히 말하며 기타 리프를 통해 애증의 여름에 안녕을 고하는듯 했던 신곡 "Bye, Summer", 
더워콘의 드론쇼가 겹쳐보이는 것을 일부러 비틀어 “라스트판타지-Shopper-비밀-너랑나-Love Wins All”까지 이어지는 스타디움용 대곡 라인업
모두 unlucky의 가사처럼 이거 참 이래도 되나, 거짓말이 아닐까 생각이 들만큼 황홀했다. 

물론 아쉬운 부분이 없잖아 있었지만 앵콜과 앵앵콜의 마지막 곡 어젯밤 이야기까지 신나게 마무리할 수 있어서 그 모든 부족함을 충분히 상쇄시키고도 남을 즐거운 토요일 저녁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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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첫째 날 가장 인상적이었던 무대는  “Shh..”
지금의 자신이 있기까지 앞서 이끌어준, 맞서 싸워준, 함께 걸어가는, 그리고 뒤 따라오는 모든 “그녀들”의 프레임 가운데 꼿꼿하게 존재하는 아이유. 
모든 대단한 면면들 가운데 세대를 이어주는 매개자로써,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한 시대의 아이콘으로써, 
선배, 후배, 동료를 존경하는 한명의 아티스트로써, 
아이유가 가지는 상징성과 그녀가 그녀들에게 건네는 찬사가 너무나도 큰 감동으로 다가왔고 
강렬한 붉은색으로 채워진 그녀의 프레임처럼 가슴속이 뜨거워지는 무언가가 있었다.  
나는 어떤 화려한 특수효과보다 서사가 주는 감동에 약한가보다. 

길 잃은 미아처럼 미약했던 등장에 대하여, 
그 무엇보다 창대한 그녀의 승리를 위하여, sal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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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일콘>
2024년 9월 22일,
이게 막콘이지ㅋㅋㅋㅋㅋㅋ
맑은 하늘, 정면을 보는 15구역의 자리, 관객들의 응원과 함성, 폭죽, 무대연출, 인간 꽃과 너랑나 이벤트, 마지막 곡까지 모두 압도적으로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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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일요일은 아이유가 던지는 “꿈과 관객”이라는 메세지에 더 집중했던 것 같다. 

원피스를 보면 아직 풀리지 않은 떡밥으로 루피의 꿈이 나온다.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동료들이 가능할리 없다, 터무니 없는 일이다, 최고다 여러 반응을 보일 때 루피는
“그게 나의 꿈의 끝이야”라고 담백하게 말한다. 

통산 100번째 단독 콘서트였던 “2024 아이유 월드투어 HEREH 앵콜 콘서트“에서 월드투어로 세상을 돌아다니며 내내 간직했을, 언젠가 들려줄 날이 올거라고 노래불렀던 아이유가 간직했던 “꿈의 끝”을 어렴풋이 알게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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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설마 가능할까?’ 싶었던 최대 규모의 스타디움 공연의 꿈은 상암에서 “Last Fantasy”를 부르며 완성되었고, 아이유는 “New Fantasy”를 하늘에 띄우며 끝나지 않을 자신의 새로운 꿈을 보여준다. 
그 꿈을 발견하고 쟁취하기 위해 “Shopper”의 망원경으로 정확히 초점을 잡은 아이유는, 날개를 달고 밤하늘을 날아 “비밀”스럽게 내게 들려진다. 
그 담담하고 비밀스러운 속삭임은 이제 개인의 꿈을 넘어,
“너랑 나” 모두가 어떤 혐오와 적의, 어려움과 슬픔, 떠오름과 저물어감 속에서도 “사랑으로 모든 것을 이기게 되는 것(Love Wins All)”이 아닐까?

물론 정말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우리가 “한 여름 밤의 꿈”처럼 
이틀동안 관객으로써 목이 터져라 아이유의 이름을 부르고 
아이크가 부서질듯 흔들며 아이유를 응원했던 것처럼,
아이유가 유애나를 관객으로써 응원하고 있으니 
우린 좋은 꿈을 꾸고 인생에서 크고 작은 승리를 해내가자. 

형광색 응원봉을 좌우로 열심히 흔들며 할 수 있다고, 
언제나 어디서나 널 지켜주겠다며,
나를 응원하는 나의 열렬한 관객 
아이유를 떠올리며,
사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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