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장문) HEREH 월드투어 앵콜콘 일기 같은 후기앱에서 작성

동년배나죽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9.23 22:45:48
조회 793 추천 39 댓글 22
														

0bed877fb7846efe239bf290429c7065f4efa37f1479d72ccf2afe790e3476e1214e73a7cab476cc9223676b1e85532d2b83d88a

원래 일기 안 쓰니까 일기는 일기장에라는 말X

<1일차 토콘>
2024년 9월 21일, 
거짓말 같은 일들의 연속이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여름이 비에 씻겨 지나가고 
정말 거짓말처럼 가을이 왔다. 
우스갯소리로 날씨요정이라 불리는 아이유인데 이쯤되면 날씨 여신이 아닐까 싶다(더워콘 때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치자). 

또 다른 거짓말처럼 운 좋게 얻은 자리는 1구역 맨 뒷 줄. 
역대급 규모의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전광판이 아닌 내 두 눈으로 아이유를 볼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만족스러운 자리였다. 

7ceb8507c7f4608423eef490309c7019857fc4d004e24ac5e80966b0ad61f68da375db06b45a5c97911fd14e537cd8024281bb7d98

공연 자체는 말해 뭐해?
메인 스테이지와 서브 스테이지 사이를 어떻게 지나갈까 하는 궁금증을 단번에 깨트리고 홀씨가 되어 하늘을 홀로 유영하는 아이유,
갑자기 내리는 보슬비에 “비가 오네..”라고 나지막히 말하며 기타 리프를 통해 애증의 여름에 안녕을 고하는듯 했던 신곡 "Bye, Summer", 
더워콘의 드론쇼가 겹쳐보이는 것을 일부러 비틀어 “라스트판타지-Shopper-비밀-너랑나-Love Wins All”까지 이어지는 스타디움용 대곡 라인업
모두 unlucky의 가사처럼 이거 참 이래도 되나, 거짓말이 아닐까 생각이 들만큼 황홀했다. 

물론 아쉬운 부분이 없잖아 있었지만 앵콜과 앵앵콜의 마지막 곡 어젯밤 이야기까지 신나게 마무리할 수 있어서 그 모든 부족함을 충분히 상쇄시키고도 남을 즐거운 토요일 저녁 공연이었다. 

7b988971b5f16bf3239af7934f9c701955383f89d906faeabb0495146016983ddfc14abd9cef9d3e8f4abda62c50f3981d65934af5

개인적으로 첫째 날 가장 인상적이었던 무대는  “Shh..”
지금의 자신이 있기까지 앞서 이끌어준, 맞서 싸워준, 함께 걸어가는, 그리고 뒤 따라오는 모든 “그녀들”의 프레임 가운데 꼿꼿하게 존재하는 아이유. 
모든 대단한 면면들 가운데 세대를 이어주는 매개자로써,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한 시대의 아이콘으로써, 
선배, 후배, 동료를 존경하는 한명의 아티스트로써, 
아이유가 가지는 상징성과 그녀가 그녀들에게 건네는 찬사가 너무나도 큰 감동으로 다가왔고 
강렬한 붉은색으로 채워진 그녀의 프레임처럼 가슴속이 뜨거워지는 무언가가 있었다.  
나는 어떤 화려한 특수효과보다 서사가 주는 감동에 약한가보다. 

길 잃은 미아처럼 미약했던 등장에 대하여, 
그 무엇보다 창대한 그녀의 승리를 위하여, salute!

75eb8102c6841bfe239af4e0459c7068829ecd00ace14f17a5909ba4b69751297b38787eb06d6be994440466b597544ae6bc29da62

7cee8500b3f71af023998793439c701ec13c45c4dda1276c7f54440918d247d85598459ceb71b682772bb5ab6f10f265335a7009


<2일차 일콘>
2024년 9월 22일,
이게 막콘이지ㅋㅋㅋㅋㅋㅋ
맑은 하늘, 정면을 보는 15구역의 자리, 관객들의 응원과 함성, 폭죽, 무대연출, 인간 꽃과 너랑나 이벤트, 마지막 곡까지 모두 압도적으로 완벽했다. 

7b99807fb5f469f023ef8290469c701b71f78b6a00c39055e4675ec0ecdb5055da96513f2eb082ec79d907754b12170c41e30bffdc

0ce8f371b6f66af22399f3e3439c706cf87b4a5cbe84801bf9e5139330f33bfcc1c448cf41d15df6f8809b81d2e7eea26ab94f78

759ff507bc8a1bf523edf0e04e9c701c37d3dd753c4ef1bc950c959c07d0d025e26e8653b668d8dbd64935039ff95210e95f9fce14

분위기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일요일은 아이유가 던지는 “꿈과 관객”이라는 메세지에 더 집중했던 것 같다. 

원피스를 보면 아직 풀리지 않은 떡밥으로 루피의 꿈이 나온다.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동료들이 가능할리 없다, 터무니 없는 일이다, 최고다 여러 반응을 보일 때 루피는
“그게 나의 꿈의 끝이야”라고 담백하게 말한다. 

통산 100번째 단독 콘서트였던 “2024 아이유 월드투어 HEREH 앵콜 콘서트“에서 월드투어로 세상을 돌아다니며 내내 간직했을, 언젠가 들려줄 날이 올거라고 노래불렀던 아이유가 간직했던 “꿈의 끝”을 어렴풋이 알게된 것 같다. 

7d9f8177c78b698423e98090449c706dff199a6fd6dee37414d5bc55d03ed197b24a69d4aa0163f729e25fa029c2d8da988576d1

0fe8f403b28419f223eff4e1359c701895ee0d674b7eca92e05efd0a341585285581670d4ee51c0d7c594326b9b43b55f522bbab


어릴적 ‘설마 가능할까?’ 싶었던 최대 규모의 스타디움 공연의 꿈은 상암에서 “Last Fantasy”를 부르며 완성되었고, 아이유는 “New Fantasy”를 하늘에 띄우며 끝나지 않을 자신의 새로운 꿈을 보여준다. 
그 꿈을 발견하고 쟁취하기 위해 “Shopper”의 망원경으로 정확히 초점을 잡은 아이유는, 날개를 달고 밤하늘을 날아 “비밀”스럽게 내게 들려진다. 
그 담담하고 비밀스러운 속삭임은 이제 개인의 꿈을 넘어,
“너랑 나” 모두가 어떤 혐오와 적의, 어려움과 슬픔, 떠오름과 저물어감 속에서도 “사랑으로 모든 것을 이기게 되는 것(Love Wins All)”이 아닐까?

물론 정말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우리가 “한 여름 밤의 꿈”처럼 
이틀동안 관객으로써 목이 터져라 아이유의 이름을 부르고 
아이크가 부서질듯 흔들며 아이유를 응원했던 것처럼,
아이유가 유애나를 관객으로써 응원하고 있으니 
우린 좋은 꿈을 꾸고 인생에서 크고 작은 승리를 해내가자. 

형광색 응원봉을 좌우로 열심히 흔들며 할 수 있다고, 
언제나 어디서나 널 지켜주겠다며,
나를 응원하는 나의 열렬한 관객 
아이유를 떠올리며,
사랑으로. 

7f98f371bdf31af523e986e0329c701f7fafabafad6b8f3eab42a1771ba3655c95cbae7fbf5b8cb3c1435afeff072fd82be26471

789f8170c3f41a8523eb86e4439c701ebba04044d421d21634949d79db35ec1d9d904da1dd08241883c9215b781b065c6c9a7587

추천 비추천

39

고정닉 19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축의금 적게 내면 눈치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1 - -
7859051 아침글에 저렇게도 댓글이 달리는구나.... [6] 버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48 57 0
7859050 오늘만있으면이틀쉬네 [1] 먼지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48 24 0
7859049 일어나라 돈벌어야지 오호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47 15 0
7859048 상남자라면 중고 1000만원짜리 벤츠 지르는게 상남자 [2] 랑망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45 20 0
7859047 오늘 바람막이 초이스 좋았다 [4] 1U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42 38 0
7859046 좋은 아침이야!! [22] 숭늉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39 114 1
7859045 9호선 완행 너무 쾌적하고 [2] 아스트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38 27 0
7859044 외주를 왜하는걸까 [1] 시아커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36 32 0
7859043 디시앱 알람 왜케 병신같아짐 [4] 피치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35 39 0
7859042 좋은아침입니다 [3] 오사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34 21 0
7859041 ㅈㄴ배고프다 [2] 이르메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31 18 0
7859040 오늘도 날씨는 좋네 [1] 럭끼팠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30 19 0
7859039 일어나라 럭끼팠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9 11 0
7859038 예비군 이틀차 [2] 랑망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5 23 0
7859037 출근 너무 일찍했네 아 [7] 피치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5 33 0
7859036 오늘 아스트로님 시즌 N번째 퇴사날인가요 [2] 시아커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0 35 0
7859035 잠시후 이발소 ㄱ Uaen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0 16 1
7859034 와 잠을 한시간도 못잤는데 [2] ㅁㅊ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7 39 0
7859033 님들ㅎㅇ [9] 아스트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4 43 0
7859032 아 겁나줄리네 [3] 성실한나라의쏘컴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2 35 0
7859031 일어나라 [2] 신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0 18 0
7859030 보인다 보여... [9] R새우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55 61 0
7859029 실시간 1인칭... [7] R새우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44 53 0
7859028 5000원짜리 선지국수 ㅇㅇ(221.139) 06:39 30 0
7859027 아침메뉴추천좀 [2] 이르메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33 31 0
7859026 아점)짜장곱 vs 차돌짬뽕곱 [1] Uaen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33 28 0
7859025 미리메리크리스마스아이유생일시다미리메리크리스마스아이유생일시 [1] ㅇㅇ(118.32) 06:21 18 0
7859024 국힙원탑아이유생일시다국힙원탑아이유생일시 ㅇㅇ(118.32) 06:20 13 0
7859023 아이유생일라일락시다아이유생일라일락시 ㅇㅇ(118.32) 06:19 15 0
7859022 아이유생일아이유생일시다아이유생일아이유생일시 ㅇㅇ(118.32) 06:18 14 0
7859021 굿모닝 [1] 이지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23 0
7859020 기수앙 기수앙 [2] Uaen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9 31 0
7859019 조퇴하고 버스타면 기분좋음 [1] 앵서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24 0
7859018 예쁜강한여성아이유생일시다예쁜강한여성아이유생일시 ㅇㅇ(118.32) 05:57 15 0
7859017 이름 없는 모든 날 ㅁㅊ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57 23 0
7859016 안녕 오랜 내 여름아 ㅁㅊ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56 26 0
7859015 뒤돌아 보지 마 ㅁㅊ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56 21 0
7859014 어려운 말 없이 ㅁㅊ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56 21 0
7859013 이대로 보내주자 멀리 ㅁㅊ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55 23 0
7859012 아이유생일지은시다아이유생일지은시 ㅇㅇ(118.32) 05:34 13 0
7859011 아이유생일봉시다아이유생일봉시 [2] ㅇㅇ(118.32) 05:33 20 0
7859010 봉시 막타 [2] Co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22 0
7859009 다시 자야지 [2] 럭끼팠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6 20 0
7859008 봉시 지각 [1] 럭끼팠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16 0
7859007 지은시 [2] 오호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30 0
7859006 ㅈㅇㅅ [1] 모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25 0
7859005 지은시 [1] 신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19 0
7859004 ㅈㅇㅅ ㅅㄹㅅ [1] 1U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28 0
7859003 ㅈㅇㅅ 첫타~ [2] PromiseofHeave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31 0
7859002 아이유는 동덕여대 공학 전환에 대해 어찌 생각할까? ㅇㅇ(12.74) 05:10 60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