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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 단독 콘서트 다녀온 후기!!
고려대역 개찰구에 있던 미스틱 광고판!콘서트장에 대빵만하게 현수막 걸려있고 막 콘서트장 분위기 마구마구나더라콘서트 부스들콘서트 MD 현장판매하던거콘서트장옆에서 볼차고 있었음추운데 대단유니 굿즈 풀착장 그냥 지나다니는 분한테 찍어달라했는데 잘찍어주셔서 감사합니다티켓팅 고수 친구가 도와준덕분에 4번 잡아버렸음 캬ㅑㅑ구경끝나고 스탠딩 줄기다리다가내부 입장 엄청 가까워서 넘 좋았음이런 안내문구 진짜 많이붙어있더라콘서트장 전경 엄청 규모있는곳이었음콘서트 끝나고 한장 제 뒤엣분이셧는데 너무 잘찍어주셔서 감사합니디건물 로비 현수막 붙어있던거 포스터까지 주시고 그저 감사할뿐밤 콘서트장 외부 전경돌아가는길 엄청 미끄럽더라콘서트 후기내 옆에분들이 콜을 잘 안해주시긴했는데 나랑 내 뒤엣분이 진짜 목청 터져라 콜하고 그래서 진짜 재밌게 즐기다 왔음노래들이 다 아는노래라서 느낌으로 콜 넣고 그러니까 재밌더라고 특히 요아소비 아이돌때 나 저저번주에 요아소비 내한 콘서트 갔다와가지고 콜넣을때 진짜 재밌게 넣었어리제 3d 엄청 잘나왔더라 개꼴류음향얘기 많이하던데 앞자리라 그런가 원래그런가 몰라도 엄청 찢어지고 음량이 크기만하고 귀청 떨어지는중 알았음... 그래도 유니는 귀여웠으니 ok오리곡들도 다 넘 귀엽고 신나고 백댄서분들도 나오고 하니까 걍 개재밌었음유니 확실히 연습 많이 한게 티나는게 춤도 딱 잘추고 노래도 잘하고 넘 좋았고 멘트도 진짜 개재밌게 쳐서 개꿀잼이었음 막판에 멤버들 나와서 영상편지에서 갬동까지 ㅠㅠ스머분들 오셨다는데 넘 멀아서 보지는 못했어내가 키가 큰편인데 앞자리여서 뒤에 시야 불편하셧으면 넘 죄송함미다..결론: 유니진짜 고생많았고 넘 귀여워ㅓㅓㅓㅓ 엄청 재밌었다- 집도착후 쓰는 유니콘 후기 씹장문, 그림, 사진 만음화정 입구에서 유니콘 대형포스터 앞에서 유니 인형이랑 사진공연시작하면 촬영시 퇴장조치한다길래 시작전에 호다닥 찍음유니랑 칸나 인형 같이 사진다음부터 후기일단 지방충이라 12시에 집나와서 기차타고 2시 반쯤도착.얼마전에 슽붕이가 고대근처 먹을만한 식당 추천해준곳 갔는데 3~5시 브레이크타임이라 암것도 못먹음...걍 20번 버스타고 화정왔음무대가 맨첨에 스크린 세개가있는데 유니콘 포스터만 크게 떠있을 땐 몰랐는데스크린 안쪽으로 1점투시를 주고 안쪽으로 깊이있게 들어간 다음 저 안에서 유니가 움직이니까진짜 화면을 보는 느낌이 아니라 무대위에서 움직이고 노래하고 춤추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음중간중간에 춤추는 눈나들도 나와서 앞에서 같이 춤추니까 진짜 현장감 쩌럿음좌, 우측 사이드 스크린엔 확대해서 나오고 가운데 메인스크린은 무대+유니, 리제가 나옴아쉬운점이 있다면 메인스크린에선 유니, 리제가 작게나와서 움직임이 잘 안보이는데사이드 스크린은 상반신이랑 얼굴위주로 잡아주니까 큰동작하거나 하면 다리랑 팔같은게 잘 안나왔음다음은 세트리스트랑 무대 순서내가 기억하는게 정확하지 않아서 갤 보면서 다시 쓰긴 했는데 순서가 좀 다를 수 있음--------------------------공연시작나 아이돌선언굿바이선언미소녀무죄--------------------------본인 17살 여고생에 감성넘치는 슽붕이라 아이돌선언 첫곡부터 질질짰음빤짝이 팍 터지고 사람들 환호성 들리는데 혼자 시발 울컥해서 첫곡부터 눈물닦느라 응원봉도 제대로 못 흔듦열심히 연습하고 무대에 선 유니가 기특해서? 이런 환호속에 공연을 할 수 있어서? 암튼 복잡한 감정이었음굿바이선언은 유니 커버곡도 있어서 아는 노래였는데 미소녀무죄는 진짜 생소해서 걍 응원봉만 열심히 흔듦근데 이 노래도 아는사람들 있어서 포인트?에 콜하면서 소리지르더라 덕분에 안심심했음--------------------------무대인사, 무료눈깔 컷내꺼하는 법슈파도파--------------------------유니 나와서 인사하고 유투부로 보는사람들은 미안하지만 여기까지라고 인사함그리고 인사하자마자 다음곡으로 내꺼하는 법, 슈파도파라고 무료영상 끝나자마자 오리곡 두개 선곡해서 콘서트 못온사람은 못보는 경치라고 하니까사람들 웃으면서 개조아햇음ㅋㅋ개인적으론 너무 앞부분에 오리곡 두개가 연달아있고 공식응원이 슈파도파밖에 없어서 아쉬웠는데그래도 다같이 공식응원 콜하면서 소리지르고 내가 제이팝 잘 몰라서그런지 한글노래라서 젤 좋았음--------------------------mc 파도타기, 멀리온사람, 가까이서온사람, 보르냥 찾기무희10분휴식--------------------------콘서트하면 꼭 하고싶은거 있었다면서 파도타기하는데 먼가 나도 티비나 유튜브로만 보다가콘서트 현장에 와서 같이 파도타기하게되니까 신기하고 재미있었음그리고 멀리서 온 아르냥, 가까이서온 아르냥 간단하게 스몰토크하고 여자아르냥 찾기내 옆옆자리도 커플로 온 사람들 있었는데 생각보다 여기저기에 많더라무희는 뚜루루루 뚜루루루 하는데 괜히 울컥울컥하더라 선곡 넘 좋았음--------------------------10분휴식 후 리제등장Festa!유니, 리제 mc--------------------------입구쪽에 앉아서 안쪽사람들 휴식시간에 화장실간다고 나오고 들어갈 때 마다 비켜주기 귀찮아서걍 밖으로 나와서 계단쪽에 서있었는데 여기저기서 응원봉 빨갛게 점등되고있어서사람들 솔직히 웅성웅성 하면서 좀 눈치챘음ㅋㅋㅋ 그러다 화면 빡 어두워지고 빨간색 조명 막 쏘더니누가봐도 리제구나! 싶은 연출들 나왓음ㅋㅋ 못본애들위해서 최대한 기억해서 그려봄검은화면에서 막 불타들어가는 효과? 나오면서그 불타버린 구멍 사이로 AKANE LIZE 글씨가 쇽쇽 지나다녔음ㅋㅋ 그러다가 막 박쥐날아가더니이렇게 AKANE LIZE 하고 뽞! 하고 빨간글씨로? 화면 가득 채워졌던거같음내 기억이 맞는지 모르겠네 AKANE따로 LIZE따로였는지 AKANE LIZE 한번에 나왓는지 암튼이렇게 화면 가운데 쫙 갈라지더니좌우로 문열리는것처럼 쫙 열리면서 리제? 빠스?가 나옴ㅋㅋㅋ 저예요~!그리고 페스타 부르는데 와 시발 화정아니었으면 진짜 귀로 임신했을 듯화정 음질 덕분에 피임했다 고맙다 그래도 파워보컬이 괜히 파워보컬이 아님 진짜 미쳐씀그리고 리제 춤선이 겁나 이쁨 몸을 잘쓴다고 해야하나?무슨 애니에나오는것같이 이렇게 점프함 깜짝놀랏음그리고 다시 유니 등쟝둘이 연습했던얘기 머리크기얘기하고 유니팀, 리제팀 나눠서 호응유도하다가리제팀이 져서 스포해준다면서 내년 상반기 유니버스 3d나온다고 알려줌섹스호로양봉말좆쏘리질뤄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 사람들 개좋아함원래 다같이 공개하고 3d공개하는날 리제가 주인공이 되야했는데게스트로 나와준 리제도 고맙고 피엔나들한테도 미안하고 고맙고 그랬음--------------------------스노하레이션 - 듀엣튜링러브 - 듀엣리제퇴장mc 멤버들 영상편지--------------------------아이마스인지 러브라이브인지 모르는데 스노하레이션은 유명해서 들어봄무대 구성이랑 연출이 진짜 이뻤음 유니 리제 번갈아가면서 화면도 잡아주고 눈내리는배경도 이쁘고 지렷음튜링러브는 내가 모르는노래라 걍 응원봉만 열심히 흔들고 사람들 환호성지르면 따라하고 그랫던 것 같음ㅋㅋ리제 퇴장하기전에 유니랑 겹쳐서는 장면있었는데 그 때 뽀뽀하고 도망침ㅋㅋ유니가 리제가 뽀뽀했다고 막 얘기하고 이제 다음 세곡이 마지막이다 뭐 이런얘기 하는데배경에 익숙한 히나 방 화면이 나옴 본인 존나 대문자 F라서 여기서부터 위기감지 이빨 꽊깨묾멤버 한명한명 인사해주고 리코까지 끝나고 화면 어두워지는가 싶더니 갑자기 강지나옴여기서 시발 울음참기 실패해서 2차로 질질짜면서 코 존나먹고 눈물 존나닦음강지 영상편지 끝나니까 유니도 뒤돌아서 눈가 닦아낸거보면 글썽거린 것 같은데그래도 아직 노래 남았다면서 끝까지 참아낸거 에라이~--------------------------우마뾰이전설긍지높은아이돌아이돌--------------------------노래 시작전에 유니한테 어울리는 노래라면서 무슨노래같냐고 했는데우마뾰이 전주 나오자마자 시발 소름돋았음 본인 말붕이라서 가사 다외우고 따라부르는 몇 안되는 일본어노래라서 존나 신났음그리고 우마뾰이 끝나고 긍지높은 아이돌 나오니가 시발 여기서 3차 눈물댐 개방제이팝을 잘 모르니까 내가 아는노래거나 한글노래에 감정이입 잘되는것도 있는데긍높아는 번안도 되있는데 유니방송사를 그대로 다 담아놓은 곡 같아서 진자 참을 수 없었음그리고 마지막곡으로 아이돌 나오고 이건 워낙 유명한 노래라 나도 후렴부분 알고있었고사람들 콜 하는거 눈치껏따라하고 개신났음 그리고 마무ㅜㅜㅜㅜㅜㅜㅜ리ㅣㅣㅣㅣㅣㅣㅣㅣ인줄 알았는데 뭐 뻔하지만 앵콜근데 앵콜 존나오래해서 좀 지겨웠음... 중간에 사람들 콜 작아지니까무대에서 흰색조명 2초마다 깜빡거리면서 앵콜유도 계속 하는데도 웰캐늦게나오지? 싶을정도--------------------------World is MineMela!역포토타임--------------------------월드이즈마인은 진자 내가 잘 몰라서... 앵콜곡으로 나온 의미가 있겠지... 하고 걍 열심히 응원봉 흔들고 다음곡 이마난쟈나이~ 하는데 뒤에서 빵! 한새끼 1557888484% 슽붕이일듯 웃참했음라라라~ 라라라~ 하는거 떼창하는데 존나 벅차올랐음 콘서트 현장감 지림곡 끝나고도 유니도 기억에 남는지 라라라~ 부분만 다시 해달라고 무반주로 호응유도 또 햇을정도진짜 마지막이라고 인사하고 스텔라이브, 관계자, 스태프 다들 고맙다고 한 다음포토타임이라길래 사진찍나? 싶어서 폰 꺼내려 했더니 여러분은 찍으면 안된다고 하면서스태프상 뒤쪽으로 사진 나오게 카메라 보여주세요~ 하는데 갑자기 배경에 지금 콘서트장 화면이 나오는거임여기서 소름돋았음 그리고 다음 콘서트는 무슨일이 있어도 스탠딩을 잡겠다고 다짐했음유니 시점에서 콘서트장 보여주던 뷰를 우리쪽에도 보여주면서 같이 사진찍는데난 2층따리라서 보이지도않았음.... 스탠딩1열에서 특대유니 피켓 준비해온사람유니한테 샤라웃도 받고 사진에도 저렇게 나오는게 너무 부러웟음... 절대 잊혀지지 않을 한 페이지에 남는거니까여기까지 하고 진짜 마무리 본인 지방충인데 내려가는 기차 늦으면 안되서 헐레벌떡 나왔음솔직히 뭐 안씻고오는새끼있다 냄새난다 이런거 다 웃자고 하는얘기인것도 알고현장에서 아무 냄새도 안나서 몰랐는데돌아가는 20번버스에 내 옆에있는새끼 진짜 무슨 삭힌묵은지 쉰냄새 같은거 존나나서 토할것같았음개 씨팔이었음 이새끼 옆이나 근처에서 콘서트 보신분 진짜 개좆같았을 듯 다섯정거장 이동하는 그 잠깐동안이 진짜 나오고나서 좋은기억 싹 가시게 할 정도로 개 씨팔이었음암튼 그렇게 버스 내리고 지하철 타고 서울역에 도착했는데연착됐다이기양정지박령이 양정 밖으로 나선 스노우볼이 구르고 굴렀음그래도 기차타고 어찌저찌 나 사는곳에는 열두시쯤 도착했음버스도 다 끊겼다 이기...나처럼 버스타려던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다 택시를 타려고 발길 돌린건지 택시잡는곳에 사람 60명정도 있더라개시발 집까지 터덜터덜 걸어오다 겨우 빈 택시 잡고 집에와서 싯고 노트 적은거 보면서 대충 그림 그리고 후기썼음칸나콘때는 시간도 없고 극장에서 하는거 보러 서울까지 못가겠어서 온콘으로만 즐겼었는데다신 못 볼 콘서트가 되어버린게 너무 후회되서....앞으로 오프콘같은거 있으면 안가리고 다 가려고 다짐하고나서의 첫 콘서트가 유니콘이었는데너무 알차고 너무 재미있었다긴 글 읽어줘서 고마와- 유니콘 후기12시 반쯤인가에 도착해서 호다닥 사람 없을 때 찍은 거 이거 찍고 밥 먹으러 내려갔다 올라올 때 뒤지는 줄 윗층 외부에 굿즈 디피해놓은 거 나눔한 굿즈들 조금 남았음 내일 서코에서 나눔할 생각 들어갈 때 찍은 사진 무슨 수증기 같은 거 엄청 뿌려놔서 2층 안 보일 정도더라 미스틱은 둘이서 하나 근데 팔 아파서 칸나봉은 다시 넣어놨었음 ㅎㅎ; 전체적인 영상미도 너무 좋았고 뭣보다 모션 캡쳐가 더 자연스러워 진 거 같다고 느꼈음 특히 유니 치마 뽀잉뽀잉 하는 거 ㄹㅇ 그리고 리제가 유니 속바지 입었다고 했는데 그거 구라임 치마 올라갈 때 존나 자세히 봤는데 흰스타킹만 신고 있고 뺀띠나 속바지 안 보였음 리제 3D는 뭐 더 말할 필요가 없이 개꼴렸음 전신야스임 허벅지에 목 졸려 죽고 싶다 그리고 가슴 2D캠보다 더 커보였는데 가슴 관통 안 함 확정 ㅋㅋㅋㅋ 세트리스트도 너무 좋았음 유니가 얼마나 고민하고 고려해서 음악을 넣었는지 느껴짐 나갈 때 포토존 찍은 거 사람 넘 많아서 앞에 가서 찍을 생각은 못 하겠더라 포스터 개이쁨 나는 칸나 콘서트 때 줬던 팔찌로 돌돌 말아서 고정시킴 ㅋㅋ 개꿀딱 이번 콘서트 너무너무 만족스러웠고 스텔이 요 1년 동안 얼마나 발전했는지 통감됨 진짜 너무 소중한 2시간 이었음 - 데이터)유니콘 유튜브 공개 부분 움짤 [106mb]유튜브 공개 부분 움짤 , 화질, 용량 때문에 크기 작게- 스압)‼️유니를 순수하게 바라보는 아르냥 출입 금지‼️한남이라 미안해 유니야...
작성자 : 아야츠노유니고정닉
교토가 메인디쉬인 간사이 여행기 1편 - 출국, 히메지성
저번주 4박 5일로 간사이에 다녀왔어. 사실상 12월 하순이지만 늦은 단풍 덕에 단풍명소에서도 좋은 사진 많이 건졌고 날은 추웠지만 좋은 리프레시가 된 여행이었어. 고베에서 1박 하며 히메지성과 아리마온천을 돌고, 교토에 3박을 주고 그동안 교토 다녀오면서 못본 곳, 안 해본 거 그리고 두번 세번 가도 좋았던 곳들 위주로 여유있게 둘러 봤음. 사실 출국 다음날이 히메지성이었지만 저녁 비행기로 넘어갔기에 실질적인 첫날일정이 히메지성이었음. 대한항공 일반석으로 갔는데, 첫날 오후 2시 쯤 공항 2터미널 도착하니 마티나 일반 라운지는 줄이 너무 길어서 갈 수가 없더라. 댄공이라 일단 기내식이 나온다지만, 일본노선 기내식은 맛있게 먹은 적이 손에 꼽는지라 별로 기대도 안 되고 해서 아끼고 아끼던 마티나 골드 라운지 이용권 두장을 썼음. 일단 골드는 일반라운지처럼 줄서서 안 기다려서 쾌적하고, 라운지 내부에 사람도 별로 없어서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음. 볶음밥도 폭립도 맛있고 와인이나 맥주도 계속 마실 수 있었는데... 와인은 저가형 와인들이라 그런지 딱히 맛있진 않아서 생맥주로 계속 마셨어. 입맛이 저렴한 편이라 그냥 캔맥주나 생맥주만 마셔도 맛있어서 이게 나은 것 같다. 그리고 기대 안 했던 그대로의 기내식 ㅋㅋㅋㅋ 해산물이라는데 진짜 드릅게 맛없더라... 먹다 남기고 그냥 맥주 달라고 해서 계속 마셨음. 저녁비행기라 도착하고 일정도 없어서 술 진탕 마셔도 좋아쓰! 파스텔톤의 하늘을 감상하며 무사 도착. ... 했으나 무수한 서양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입국심사대를 점령하고 뭔가 안됐는지 심사대 직원들 붙잡고 5분 10분씩 실랑이 벌이느라 입국심사 딜레이가 무지막지하게 길어져서, 진짜 입국심사 통과하는데만 1시간 20분정도 걸린 것 같다. 새치기도 당했음 서양인들한테. 가만 보니까 비짓재팬웹을 안했거나, 잘못 기재했거나, 가족 단위가 한번에 해야 할 것을 따로 하거나 반대로 개개인이 해야 할 것을 한번에 뭉뚱그렸거나 해서 막힌 것 같더라. 즉석에서 옹기종기 쭈그려앉아 와이파이 잡고 VJW 하고있더라고. 간사이공항 1터미널에 도착해서, 항상 하루카 특급 타고 교토로 가던 여느 여행들과는 다른 동선을 채택함. 간사이공항에서 고속페리로 고베공항으로 이동하는건데, 도착해서 입국장 나오면 바로 오른편에 고속페리 매표소가 있음. 여권을 제시하면 외국인 한정으로 페리 가격이 500엔 밖에 안해서 매우 저렴하게 고베까지 이동할 수가 있다. 게다가 카드결제도 가능. 매표소에서 티켓을 사면 페리 탑승장까지 운행되는 무료 셔틀을 이용할 수 있음. 무료 셔틀로 10분 정도 가면 선착장인데 셔틀시간이 배 출발시간이랑 맞춰서 배차되어 있어 오래 기다리거나 하는 일은 없음. 고베공항 도착해서도 선착장에서 포트라이너 타는 고베공항역까지 또 무료셔틀로 5~10분 정도 이동해야 함. 간사이공항 도착층 -> 페리선착장 (10분, 무료 셔틀) 간사이공항 -> 고베공항 (30분, 고속페리 500엔) 고베공항 선착장 -> 고베공항역 (5~10분, 무료 셔틀) 고베공항역 -> 산노미야역 (18분, 포트라이너 280엔) 이 순서로 좀 번거롭긴 하지만 간사이공항에서 산노미야역까지 딸깍딸깍의 연속으로 780엔에 이동할 수 있어. 총 시간도 1시간여 정도로 길지 않은 편. 페리 타는건 홍콩 이후 처음인데 사람도 생각보다 많지 않고, 속도도 빨랐음. 타는 분들 대다수가 한국인이었는데 옆자리 한국인은 와이파이 연결 안되니까 갤럭시 100배 줌 땡겨서 저 티비 옆에 와이파이 표시 붙어있는거 뒤적거리면서 비밀번호 찾으시더라. 그리고 우리나라 뉴스가 왕창 보도되었음... 이게 외국에서 접하니까 뭔가 자극적으로 다가오고 새롭더라. 우리나라 사정 다 알고 있는데도 타지에서 이렇게 보도되는 자료 보고있자니 진짜 전쟁나기 3초전인 나라처럼 느껴지는 게 좀 있긴 했어. 일부러 편파나 자극 보도 하는 것도 아닌데 왜일까... 우리 나라 일이라고 좀 무감각해진 거였을까? 고베공항역에서 포트라이너로 산노미야로 이동함. 여긴 포트라이너 단일노선만 쓰는 플랫폼이라 그런지 스크린도어 잘 깔려있음. 도착해서 숙소는 이쿠타신사 바로 앞, 산노미야 역에서는 도보 5~7분 정도 거리였는데 호텔 옆에 한식 식당이 있더라. 신기해서 찍어봄. 산노미야의 어딘가 수상한 마네키 알바 (친절해요) 산노미야의 솔직한 첫인상으로는 신주쿠나 나고야 사카에 이상으로 질서없는 거리라는 느낌이었어. 사카에는 질서없진 않고 정신없다 정도 느낌인데 여기는 ㄹㅇ 정신도 없고 질서도 없는 마굴같은 느낌. 길거리 쓰레기도 많고 게다가 일본, 중국 사람들인데도 투블럭이나 한국식 화장이 엄청 많아서 빼박 한국사람같다 싶은 애들이 다 중국인 일본인이네? 하고 놀랐던 기억이. 중국사람은 다 옆머리 뒷머리 바짝 밀고 앞머리 삐죽한 가리봉동 컷 한것만 봤지, 한국 아이돌식 투블럭 가르마펌 한 애들은 ㄹㅇ 처음 봤다. 게다가 고베규 레스토랑이 즐비해있어서 거리 어디에서나 위장을 자극하는 기름진 소고기 냄새가 엄청 올라와서 참기 힘들었다. 근데 신기한건 아침 되니까 길거리 쓰레기나 양아치들 싹 사라지고 질서정연한 사람들, 맛있는 빵집들이 늘어선 깔끔한 거리로 바뀌더라. 정말 야누스적인 거리였다고나 할까. 그냥 입국과정도 스트레스의 연속이었고 이 거리에서도 정신없이 다니다 보니까 아는 맛으로 내 정신을 조율하고 싶은 강렬한 열망을 느껴서 비프카츠니 뭐니 알아봤던 곳들 다 제쳐두고 마츠야, KFC, 이치란을 순서대로 방문함. (사실 그냥 졸라 늦어서 비프카츠집이 닫아버렸음) KFC는 진짜 좆 같았고 이치란이랑 마츠야는 아, 딱 아는 그맛. 근데 사실 KFC를 제일 기대했었거든. 똥 밟아서 마상 줫나 입음 ㅅㅂ 편의점에서 간단한 간식 + 자기 전 마지막 한 캔으로 다사다난했던 입국날을 뒤로 한 채 침대에 누웠음. 다음날 호텔을 나가자마자 이쿠타신사에 들렀음. 진짜 호텔 나와서 도보 3초 거리에 있었기에 들렀다 간다는 말이 딱 제격인 수준의 동선이었다. 아침으로는 이스즈 베이커리에서 빵을 사 먹었음. 빵 뭐 먹을지 하나씩 골라 담고 있는데 현지 아주머님들이 뒤늦게 들어와서 아무 망설임 없는 절제된 동작으로 초코 쏙쏙 박힌 베이글을 열댓개 담아서 포장해가는 장면을 목격하고, 와 저게 진짜인가보다 하고 따라서 샀는데 그냥 초코칩 박힌 살짝 딱딱해진 베이글맛이었음 이상하다 보통 이러면 정답이었는데.... 아무튼 빵 집어먹고 산노미야 역에서 신쾌속으로 히메지역에 하차. 역에서부터 보이는 웅장한 히메지성이 압권. 날씨가 다소 아쉬웠지만, 구리구리한 수준은 아니었고 뜸뜸히 푸른 하늘이 드러나기도 해서 이정도면 감지덕지라는 마음이었다.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 상황 때문에 찍을 때마다 날씨가 GOAT와 semi JOAT를 오가는 느낌....? 히메지성은 규모가 정말 크다. 코코엔을 차치하더라도 성 전체가 정말 요새 그 자체라는 느낌. 1600년대 성 건축기술이 가장 절정이던 시기에 지어졌다니까 그럴만도 한 것 같다. 국보 5성 중에 이누야마성을 제일 인상깊게 봤는데 히메지성도 진짜 만만치 않게 좋았음. 흰색의 외관이 아름다워서 백로성으로도 불린다는데 정말 그 이름값만큼 아름다운 성이었음. 히메지성은 일본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제일 처음으로 등재된 문화재인데, 지금의 일본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아주 많아서 별 감흥 없을테지만 그 처음이 되었다는 건 역사적 사료로서 가치가 뛰어나다는 거겠지? 역사적 가치나 규모 등을 생각했을 때 왜 히메지성이 성 중에 최고로 꼽히는지 충분히 납득이 갔다. 히메지성은 또 현대적인 복원 없이 원형을 잘 유지한 성으로도 꼽히는데, 설명을 들어보니 세계대전 때 히메지시에 폭탄 뒤지게 쳐맞는 와중에도 이 성에 떨어진 폭탄만큼은 불발탄이어서 소실되지 않고 남았다나. 이 정도면 신이 한번 생존하라고 1코인 넣어준 거 아닐까? 히메지성은 천수각까지가 6층인 구조로 되어 있는데 이누야마성과는 다르게 천수각이 막 발코니처럼 되어있는 게 아니라 창 밖으로 내다볼 수 있는 그런 느낌이었음. 이게 보통인가? 성이라곤 이누야마랑 여기밖에 안 와봐서 데이터가 부족하다. 나가는 길에 유자나무도 있더라. 유명한 우물 히메지성 입구에서 무수한 사진 요청을 받던 사무라이 아재. 이거 찍고 뒤돌아서 횡단보도 건너려는데 초록불 켜지니까 저 아저씨 갑자기 칼 치켜들고 전진하라!!!! 하면서 횡단보도 성큼성큼 건너가시더라. 주변 사람들 다 현웃 터짐 ㅋㅋㅋㅋㅋ 곳곳에 닌자들도 있긴 했는데 저 사무라이 아재 횡단보도 퍼포먼스때문에 싹 잊혀짐 ㄹㅇ.... 코코엔도 티켓 끊었는데 아리마온천 일정이 남아서 둘러보기엔 시간이 없을 것 같아 패스하고 나왔음. 티켓은 귀국해서 다른 친구한테 고이 넘겨줬다. 어차피 못 쓸 테지만.... 물론 방문한 김에 코코엔도 보고 안도타다오가 지은 히메지 문학관도 보고 오토코야마 배수지 공원도 보고 하려던 계획이었는데, 셋 다 못본 김에 다음을 기약하는 게 맞지 싶음. 다시 올 이유라는 건 남겨둘수록 좋은 거니까. 다음은 1일차의 두번째 일정인 아리마온천인데 사진 정리 서둘러서 후딱후딱 여행기 마저 올려보겠음!
작성자 : 호랑신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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