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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속았수다 2막 후기, 애순과 금명의 바다

룯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3.16 17:09:08
조회 1252 추천 57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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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속았수다 2막이 공개되었다. 1막이 보통의 삶을 다룬 작품이었다면 2막은 애순과 금명 개인의 성장에 더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앞의 2화 동안은 애순의 부모로서의 성장이 중점적으로 다뤄지고 뒤의 2화 동안은 애순의 성인으로서의 성장이 다뤄진다. 부모 세대와 자식 세대의 사회는 그 모습만 바뀌었을 뿐 여전히 차갑고, 잔인하다. 그러나 그 차가움과 잔인함을 알면서도 우리는 그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간다. 그 치열함 속에서 성장하는 과정을 애순과 금명의 삶을 비교하며 더 선명하게 그려낸다.

2막은 애순이 관식과 함께 가정을 꾸려가는 모습을 담아내며 시작한다. 아이를 셋이나 낳고, 배를 사고, 애순이 계장이 되는 과정을 통해서 가진 것 하나 없던 애순이 부단한 노력으로 행복한 가정을 꾸린다. 하루종일 일해야 하고 언제 죽을지 모르는 위험한 환경에 노출되어 살면서도 하나씩 갖춰지는 그 과정 자체에서 즐거움을 느끼며 살아간다. 그러나 그러한 기쁨도 잠시, 그들에게는 씻을 수 없는 아픔이 찾아온다. 애순이 금명을 찾으러 잠깐 나간 사이 막내였던 동명이 파도에 휩쓸려 목숨을 잃은 것이다. 애순과 관식은 각자를 자책하며 사흘간 식음을 전폐한다. 그러나 슬픔도 잠시, 자신들이 누워있으면 자식들에게도 그 슬픔이 전이된다는 사실을 깨닫자 이내 다시 일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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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명 역시 애순의 피를 물려받아 사회의 부당함에 결코 순응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좇아나가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역시나 세상은 녹록치 않은 법. 온갖 현실적인 문제가 금명을 괴롭히게 된다. 애순에게 선장과의 결혼이라는 현실과의 타협 기회가 찾아왔듯, 금명에게도 대리시험이라는 거절하기 힘든 매력적인 타협의 기회가 찾아오지만 굴하지 않고 이겨낸다. 금명 역시도 애순처럼 사회의 압박과 시련에 굴하지도 그렇다고 모든 것을 뒤엎거나 부정하지 않고 부딪혀가며 성장해나가고 있다.

애순에게 [바다]가 주는 의미는 단순한 삶의 공간에 그치지 않는다. 바다는 애순의 아버지를 집어삼켰고, 어머니의 목숨도 앗아갔다. 그리고 끝내는 자신의 가장 소중한 자식의 목숨을 빼앗아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식은 오늘도 가족들의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배를 타고 바다로 나아가야 하고 애순은 바다 앞에서 살아가야 한다. 애순에게 끝없는 시련과 아픔을 주지만 동시에 애순의 인생을 위해서 없어서는 안 될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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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역시 작중의 바다와 같다. 소중한 사람을 앗아가기도 하고 슬픔을 주기도 하지만 또 그 덕에 살아갈 수 있다. 마냥 사회를 탓하고 누워있다면 우리는 한발짝도 나아갈 수 없지만 일어나서 사회 속에서 열심히 싸우며 살아가다 보면 거기서 피어나는 작은 행복들이 모이고 모여 기쁨이 된다. 애순도 배를 사고, 금명의 성장을 바라보는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듯, 애순의 바다와 금명의 20대는 사회 속에서 그렇게 아름답게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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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의 앨범 '라일락'에 수록된 <아이와 나의 바다>에서의 바다는 본작의 바다와 그 의미가 통한다. 아이와 나의 바다에서 '아이'는 어린 시절의 화자고 '나'는 어른이 된 화자다. 바다는 화자가 동경하는 대상이자 화자를 성장하게 만들어주는 공간이다. 그리고 끝내 화자는 바다의 파도에 휩쓸려 길을 잃더라도 눈 감지 않고 자유롭게 나아갈 수 있는 모습으로 성장하게 된다. 마치 어린시절 애순과 어른이 된 애순, 그리고 그 길을 똑같이 따라가고 있는 금명에게 사회라는 공간은 이 <아이와 나의 바다>에서 말하는 바다와 똑 닮았다. 그리고 애순에게는 그 공간마저 정말로 '바다'라는 점마저 재미요소이다.

1막에서는 보통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에서 반짝임을 찾았다면, 2막에서는 그 치열함의 공간인 사회를 더 조명한다. 6화의 제목 '살민 살아진다.'는 문장이 2막을 관통하는 주제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힘들고 시련 가득한 사회지만 결국 또 그 안에서 행복을 찾아서 살아내야 함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다. 그리고 그 과제를 애순도, 관식도, 금명이도 성실하게 수행해내고 있다. 이 작품을 보는 우리에게도 해주고 싶은 말이 아닐까. '살민, 살아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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