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노래, 춤, 그리고 밝은 미소는 전장의 어둠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유일한 빛이었다. 그녀의 졸업 콘서트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은 내게 커다란 동기부여가 되었다. 우크라이나 용병으로 러시아군과 싸우고 있는 나에게는 그 콘서트가 삶의 작은 희망이었고, 전우들에게도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이번 전투만 끝나면 난 아스카의 졸업 콘서트에 갈 거야. 너희에게 사진이라도 보여줄 테니 기대해!"
바흐무트 전선에서의 전투는 치열했다. 러시아군은 끊임없이 우리를 압박했고, 우리는 그들을 저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포화가 날아다니고, 총성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나는 끊임없이 싸웠다. 매 순간 목숨을 건 싸움이었지만, 아스카의 졸업 콘서트를 떠올리며 힘을 냈다. 그녀의 미소와 목소리가 나를 버티게 했다.
어느 날, 우리는 러시아군의 대규모 공세를 맞이하게 되었다. 끝없이 밀려오는 적군을 막아내기 위해 모든 전투력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적의 화력은 강력했고, 전장은 혼돈에 휩싸였다. 전우들이 하나둘 쓰러져 가는 것을 보며, 나는 더욱더 분투했다. "이겨내야 해, 이겨내야 아스카를 볼 수 있어!" 내 머릿속은 온통 그 생각뿐이었다.
그러나 전쟁은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강렬한 폭발음과 함께 내 몸이 공중으로 던져지는 것을 느꼈다. 땅에 떨어져 정신을 차려보니, 온몸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이 몰려왔다. 피가 흘러내리고, 시야가 흐려졌다. 전우들의 외침이 점점 멀어져 갔다. 나는 땅바닥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았다. 푸른 하늘이 점점 검게 변해갔다.
아스카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녀의 미소, 무대 위에서의 빛나는 모습. "아스카... 미안해... 못 가게 됐어..." 속으로 중얼거리며, 나는 점점 깊은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마지막으로 들었던 것은 전우들의 외침과 총성, 그리고 아스카의 노래였다. 그녀의 목소리가 나를 위로해주었다. 내 생명이 서서히 꺼져가는 순간, 그녀의 목소리는 내 마음속 깊이 울려 퍼졌다.
그렇게 나는, 전장에서 마지막 숨을 내쉬며 사랑하는 아이돌을 떠올렸다. 그녀의 졸업 콘서트는 가지 못했지만, 마음속에 그녀의 모습은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다. 아스카의 노래와 미소는 내 마지막 순간까지도 나를 지켜주었다. 전우들이여, 부디 이 전투에서 승리하길. 그리고 나를 기억해 주길. 아스카의 팬으로서, 끝까지 싸운 용병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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