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위가 아슬아슬 하단게 아니라

돌+i 롤의 한계가 왔을 때가 걱정됨.

지금까진 얼굴 반반한 애가 저런 필터를 거치지 않는 멘트를 치니까

신선한 맛이 있는데

계속 보다보니 여자게스트 나왔을 때

담배드립, 구타드립, 니코니코니 이게 점점 패턴화 되고 있음.

게스트에게 어울리지 않는 자극적인 멘트로 캐릭터를 씌우는 식이라 여자게스트 나왔을 때 특히 살아나지만

남자게스트한테는 저 패턴이 별로 안 먹히다 보니까 이수근이나 서장훈이 카메라에 더 잡힘

이건 분량 배분 같은게 아니라 그냥 김희철이 가진 캐릭터의 한계나 다름없음.

TV 고전 박사 이런건 짧게짧게 계속 써먹을 수 있는 캐릭터지만

지금의 너무 돌출된 돌+i라는 캐릭터는 단물이 너무 빨리 빨리는 느낌임.

뭔가 게스트를 상대로 뱉는 멘트가 개콘 코너처럼 일정한 패턴을 갖기 시작하는게 안타깝다.

아는형님이 아무래도 인터넷에 이슈를 낳고 그걸 유도하는 법을 PD가 알기 때문에

김희철의 돌+i기믹을 계속 살리려고 하는거 같은데

이런식으로 계속 자극적인 멘트에 역시 돌+i라는 자막을 남발하다보면

아무리 김희철이 자기관리가 뛰어나다지만

금세 캐릭터의 밑천이 다 될거임.

지금 김희철의 포지션이 운전석, 민경훈이 조수석이라면

다른 멤버들은 그냥 뒷자리에서 다 자는 수준인 것도

돌+i라는 캐릭터 때문에 자극적인 멘트가 남발되며

다른 캐릭들이 상대적으로 죽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그나마 저 돌+i 캐릭터가 밑천이 다 돼도 안심이 되는건

항상 평타이상은 칠 준비가 된 4번타자 이수근과 짬밥 어디 안 가듯 흐름을 만들 줄 아는 강호동

쥐죽은듯 하지만 낄 땐 낄 줄 아는 이상민과 예능에서 보기 드문 캐릭터인 서장훈

여색을 보이지만 쭈굴한 포지션에 제2의 돌+i인 민경훈과 깍두기 김영철이라는 백업들이 든든히 있다보니

프로그램 자체가 같이 쫄딱하진 않겠지만

분명한건 위의 서술한 캐릭터들이

요즘 돌+i의 남발로 인해 많이 죽은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함.

그나마 쌈자가

성사되지 않는 여색과 강호동 천적, 서장훈과 부자, 똘끼있는 모습 등으로

캐릭터를 살리고 있지만 그건 돌+i 독주체제가 있기 전부터

다른 멤버들과 엮여서 만들어진 캐릭터라 그렇다고 봄.

뭔가 김희철도 똘끼가 있던 캐릭터로 적절히 피쳐링하고 있었는데

아는 형님이 급식버전으로 바뀌면서 밑도 끝도 없이 쥐어 짜지는 느낌이다.

물론 아직까진 나도 재밌게 보고 있다.

솔직히 요즘 빵 터지는 부분의 비중은 김희철이 많이 만들고 있음.

그러나 이젠 좀 다른 멤버들이 나서서 그 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쟤 진짜 돌아이야 하면서 깔깔 대기만 하는건 김희철을 계속 궁지로 모는 것과 다름 없다고 봄.

잡설이 길었는데 태생적인 똘끼가 뭔가 다듬어지려는 느낌이 드는게

아쉬워서 적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