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인형-1모바일에서 작성

케모너(220.79) 2014.02.16 00:43:21
조회 96 추천 0 댓글 7


나는 마트에서 캐셔로 일했던 대학생이다.
내 친구가 나가면서 생긴 자리를 간신히 꿰차고, 그럭저럭 좋은 대우를 받으며 임금을 받아왔다.
일했던 기간은 약 11개월정도.
1년도 채우지 못하고 그만둔 이유는 \'그 사건\' 때문이다.
10개월 전, 난 10시까지 기계처럼 손님들의 돈을 받고 거스름돈을 주고 있었다.
옆에서 일하던 양 수인은 어느새 돌아간지 오래고, 나 혼자 남아서 얼마안돼는 수인들을 상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여느때와 달리 우리 어머니가 동생의 손을 잡고 마트를 찾아왔다.
물건도 사고 나랑 같이 집에 돌아오고 싶다는 것이었다.
난 어머니를 반기며 동생에게 인형코너를 둘러보고 오라고 제안했다.
6살이던 여동생은 혼자 이곳저곳을 돌아다닐만큼 충분히 똑똑했고, 이 마트는 그 아이에게 있어서 놀이터나 다름 없었기 때문이다.
폐점시간인 11시를 5분 남겨두고, 어머니와 여동생이 찾아왔다.
어머니 손에는 항상 보던 두부나 야채같은 빈곤한 식재료만 들려있었고, 난 쓴웃음을 지으며 바코드를 찍었다.
그 인형을 발견한 것도 그때였다.


"이거 뭐에요?"


"해인이가 자꾸 사달라고 하지 뭐냐."


여동생은 뭔가 맹한 눈으로 날 올려다보고 있었다.
여기서 단호하게 인형을 되돌릴지, 그냥 바코드를 찍고 계산할지 마음이 흔들렸지만 폐점 시간이 다가오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기계를 들이댔다.
헌데, 아무리 찾아봐도 바코드 라인은 없었다.
어머니 뒤에 서있던 손님은 무슨 일이 있나 궁금한 표정으로 날 쳐다보고 있었다.
난 진땀을 흘리다가, 그 인형을 그냥 장바구니에 쳐넣었다.
그리고 남은 식재료들을 계산해주었다.

결국, 난 출처도 모르는 인형을 집에 들이게 한것이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흡연때문에 이미지 타격 입은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7/15 - -
122088 돈 쓰는게 넘 쉽다... [2] 크멍(14.63) 14.03.01 44 0
122087 희랑이!! [9] 모나(14.138) 14.03.01 85 0
122086 Good Night [1] Acade-roze(211.186) 14.03.01 33 0
122085 내 친구 아네쨩을 소개하죠 [3] 모르모트(211.36) 14.03.01 75 0
122082 수인님을 침대위에 묶어놓고 생체오나홀로 쓰고싶다 타파타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3.01 42 1
122081 그래 졸리니까 존나 이상한글만 싼다 [6] 모나(14.138) 14.03.01 58 0
122080 어영부영하다보니 벌써 한시네 모시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3.01 25 0
122079 자급자짤 [7] 이거노린거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3.01 79 0
122077 나랑 사귀실분^^ [3] 모르모트(211.36) 14.03.01 38 0
122076 그래.... 내 말 수정할게 [8] 어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3.01 54 0
122074 군대는 몇년썩냐?? [7] Acade-roze(211.186) 14.03.01 59 0
122072 군면제도 대학원 진학해야 가능하지 [3] 그리즐 선생님(110.70) 14.03.01 408 0
122070 내가 전에 랜선연애 한거랑은 상황이 다르잖 [3] 그리즐 선생님(110.70) 14.03.01 90 0
122069 키 180이 넘는다고? [1] 레온하르트(110.45) 14.03.01 42 0
122068 조기졸업이라니 진짜 인생의 승리자구나 [9] 어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3.01 95 0
122066 짤이나그려야지 [6] pi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3.01 57 0
122064 내가 수인갤 입갤할때부터 좋아했대 [9] 그리즐 선생님(110.70) 14.03.01 128 0
122063 사실 저 사람만나는건 좋아하는데 [1] 크멍(14.63) 14.03.01 37 0
122062 나도 애인 있었으면 [3] 어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3.01 49 0
122061 과톡이 불타오른다 [3] 모나(14.138) 14.03.01 72 0
122059 근데 여기 고3갤러가 거의 반 아니냐요 [5] 늑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3.01 66 0
122058 이리쇽쇽 저리쇽속 벌성애자(110.11) 14.03.01 51 0
122056 지금 이시간 명치 존나 세게 때리고싶은 새끼 [1] 모나(14.138) 14.03.01 71 0
122055 아 시발 치킨먹거싶어졌잖어 크멍(14.63) 14.03.01 20 0
122054 아 그래 짤그려야지 [4] 레온하르트(110.45) 14.03.01 64 0
122052 삭제당했네 [2] 무질서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3.01 44 0
122049 미술학원 숙제덕에 밤샘하기전에 [4] 벌성애자(110.11) 14.03.01 75 0
122047 안부러워! [2] 구경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3.01 48 0
122044 심심하다 [2] pi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3.01 42 0
122041 난 20000 [3] 이거노린거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3.01 51 0
122040 아 괜히 설렜었네 [3] ㅇㅁ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3.01 71 0
122039 안녕? [6] 구경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3.01 72 0
122037 애인자랑갤!! 나도낀다 [5] 모나(14.138) 14.03.01 99 0
122036 이런쉬부렬벌서12시네 [1] 크멍(14.63) 14.03.01 41 0
122033 히익 오랫만에 잭디켰더니 [4] ㅇㅁ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3.01 85 0
122028 내 애인은 데부가 아니지만 [5] 그리즐 선생님(110.70) 14.03.01 128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