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사기당한점붕소설5

점퍼 갤러리

1/3

싱글벙글 히말라야 산골마을 결혼식.jpg 최강한화이글스
하도 에어팟 한쪽씩 잃어버려서 강민경이 만들었다는 물건 ㅇㅇ
[단편] 마지막 할로윈 ㅇㅇ
부글부글 서울대 박사 일가족 월북 사건... jpg 케넨천재
먼곤이형 인터뷰 보다가 나도 울컥했다.jpg ㅇㅇ
인생 첫 캠핑 후기 (11/6 노을캠핑장) 데이드림
작년징동다큐가 페이커로 해준 오펜하이머 브금연출.txt 미사키
드디어 인격이 생겨버린 AI ㄷㄷ ㅇㅇ
여주인공이 저승사자 되는 만화 2 ㅎ.ㅎ
강대국들이 내걸었던 슬로건.jpg ㅇㅇ
젤렌스키, “한국의 여론은 어떤가요?”…우크라 현지 취재 뒷이야기 KC-46A
미개미개 역사상 최악의 실수라 평가받는 노벨상 ㅇㅇ
음악사에서 11월 8일에 일어난 일들 mIdaIr
현재 ㅈ됐다는 지구 기온상승 근황 싱글벙글갤러
"온통 피범벅"…신변보호 받던 여성, 전 남친에 피살 야갤러

싱글벙글 사기로 밝혀진 키크는 주사 ㅋㅋㅋㅋㅋ 메시가 저거 맞고도 170이 안된 이유가 있었노 ㅋㅋㅋㅋㅋ 작성자 : ㅇㅇ

취업사기당한점붕소설5앱에서 작성

OoOo0

2024.09.20 02:04:10

조회 624 추천 20 댓글 14

"2번 서울의 외교관은 이런걸 쉽게 읽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도베르만이 말했다.

외교관은 이런걸 읽을 수 있다고?

작은 종이에 큰 글씨를 얼마나 겹쳐서 썼는지 거의 먹지로 보일 지경이었다.

읽을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볼펜으로 아무렇게나 찍찍 그어놓은 낙서장 같은 노트와 다를 바가 없었다.

침착하게 페이지를 펼치고 겹친 문자를 해석하려 노력했다.

전혀 읽히지 않았다.

이게 뭐야?

인수인계 문서라고?

"가장 궁금한 건 마지막 페이지에 적힌 문자입니다. 읽어주시겠습니까?"

등줄기가 저릿할 정도로 시렸다.

"어, 음. 그러니까... 별 내용 아니에요."

"그렇습니까. 전임자의 말로는 여기 저와 관련된 이야기를 적어놨다고 했었는데..."

도베르만이 성큼성큼 다가왔다. 왜 이렇게까지 가까이 몸을 붙이는 건지, 제 심장은 뛰는 소리가 이 사람에게 들리지는 않을까 걱정해야 할 만큼 크게 날뛰는 건지.

"정말... 모릅니까?"

도베르만이 고개를 내밀고 다시 한번 물었다. 개는 사람보다 체온이 높다고 하던가. 품 근처로 훅 들어오는 개의 열기가 현실감을 되새기며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그게... 그... 너무 가까이...!"

"모를 리가 없지 않습니까. 선배는 분명 읽을 수 있다고 그랬습니다."

"아니... 이런 걸... 누가 읽을 수 있다ㅡ"

"외교관이, 아니신가요?"

"그쪽 눈에는... 이게..."

손에 쥐어진 먹지와 도베르만을 번갈아 바라봤다.

"읽을 수 있을 것 같이..."

점점 개미처럼 작아지는 목소리는 덤이었다. 자신이 없었다.

"생겼나요..."

"못 읽는다고...?"

쾅!

도베르만이 책상을 내리친 건 그때였다.

"읽을 수 있어야지! 외교관이라며!"

앞에있는 커다란 개가 숨을 시근거리며 은한강을 노려봤다. 사냥감을 쫓는 듯한 눈이었다. 점점 얇아지는 짐승의 눈동자에 인간은 절로 몸이 얼어붙었다. 벌린 입에서는 흥분한 뜨거운 숨이 새어 나왔다.

"히, 히끅!"

은한강이 애처로워 보일 정도로 손에 쥔 인수인계 노트가 덜덜 떨렸다. 도베르만은 그제야 제 행동의 의미를 깨닫고 시선을 거뒀다.

"아... 죄, 죄송합니다. 제가 답지 않게 흥분을... 무언가 문제가 있었던 걸지도 모릅니다. 전임자가 그렇게 건실한 인간은 아니었거든요. 공과 사를 구별 못하고 장난을 쳐놓았을지도..."

떨고 있는 인간에게 한 걸음 다가서려다 뒷걸음질 치는 모습을 보고 나서야 개는 발을 멈췄다.

"제가 평소에는 이러지 않는데. 정말 큰 결례를ㅡ"

"아니요."

시커멓게 칠해진 노트의 마지막 페이지를 보고 무언가 중얼거리던 인간은 단호하게 말을 잘랐다. 시선은 물론 개를 향하지 않았다.

"잠시만 화장실 좀 보내주세요..."

도베르만은 들리지 않게 깊은 숨을 내뱉었다. 들어온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신입사원에게 밑도 끝도 없이 윽박질러놨으니, 아무리 돌발상황에 익숙한 경력직 외교관이라도 겁을 먹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화장실은 왼쪽 복도 끝에 있습니다. 데려다 드릴까요?"

"아니요. 혼자 갈게요."

본인에게 질려버리기라도 한 건지 인간은 엉거주춤한 걸음걸이로 사무실 문을 열고 나섰다. 도베르만이 이 상황에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었다. 사과해야 한다. 이대로 떠나게 둬서는 안됐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말없이 사무실을 떠났다.

* * *

정신없이 복도를 걷다가 화장실을 찾아 들어가고, 비어있는 변기칸에 들어가 문을 잠갔다.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누군가에게 들릴세라 은한강은 숨을 죽였다. 가슴팍에 손을 올리면 터질 듯이 날뛰는 심장이 그대로 느껴졌다.

"씨발..."

도베르만이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와서 강압적으로 위협하고, 윽박지르고. 아직도 그 상황에 처해있는 것처럼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

완전히 위협당했다.

하지만.

"존나 섹시해..."

이 상황에서도 개꼴린다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수인이잖아.

___________________

우웅추석끝났어

- dc official App

고정닉 17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기 세보여도 실제로는 멘탈 약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04	-	-
이슈	[디시人터뷰] 라이징 스타로 인정받은 걸그룹, ‘리센느(RESCENE)’	운영자	24/11/08	-	-
공지	점퍼 갤러리 이용 안내 [7121]	운영자	08.02.19	252805	266
3156933	출근 모닝 [4]	RoMo	08:58	15	0
3156932	나몸이아파 [1]	수컷수인쫄깃암컷구멍음란젖통빨통애호가	08:58	9	0
3156931	개피곤한데 딸치고자기 vs 그냥자기 [1]	래곤	08:57	16	0
3156930	경양식 돈까스가 먹고싶구나	멍멍이괴물	08:56	7	0
3156929	프세카 3대미녀 기준을 모르겠네	이즈모	08:51	10	0
3156928	방금 끔찍한 꿈 꿨네	균1	08:51	25	0
3156927	부부이미라클머닝	Minong	08:49	11	0
3156926	빼빼로데이인데일해야하네 [2]	ㅇㅇ	08:42	22	0
3156925	개같이 퇴근	제라오라	08:40	13	0
3156922	집 인터넷 고장났네	ㅇㅇ	08:31	17	0
3156921	모기 때매 선풍기킴.. [1]	멍멍이괴물	08:30	20	0
3156919	바리한테 박혀서 절정하는 이즈모	이즈모	08:19	25	0
3156918	♥틱톡라이트 신규 3만원 이벤트 공유	ㅇㅇ(116.32)	08:12	10	0
3156916	시발 [7]	멍멍이괴물	08:08	43	0
3156915	에나는아가야ㅠ	ㅇㅇ	08:05	27	0
3156913	1층이면 좀 걸어알라가라 ㅉ [5]	래곤	07:57	43	0
3156912	아침밥 보실분.... [1]	타이거세븐	07:53	29	0
3156911	무염버터 뭐쓰냐… [7]	래곤	07:48	28	0
3156910	상가화장실레전드사건발생 [2]	래곤	07:41	41	0
3156909	아침밥먹고 발표자료 깔짝이다 출근해야지	타이거세븐	07:39	13	0
3156908	재밋게본 sf영화	베르딕	07:39	17	0
3156907	늑머히어로x점붕소설168 [3]	ㅇㅇ	07:18	60	4
3156906	집에백숙있다니까 퇴근해서 한사발드링킹하고 자여지… [2]	래곤	07:08	27	0
3156905	이불속에서 꿈틀거리기만한지 1시간째... [5]	벨	06:59	36	0
3156900	아침빱은 귀찮으니 겨란찜이다 [8]	코코아시가렛	06:40	42	0
3156899	이....이게머꼬.... [1]	타이거세븐	06:37	47	0
3156898	ㅈ같은 모닝발기 [3]	사컨의지평선너머로	06:35	33	0
3156897	오늘 너무바빠서 꿈에서도 일햇어… [4]	래곤	06:34	30	0
3156896	패트론은 계속하네 뭐지...	타이거세븐	06:25	42	0
3156895	그랜쟝이랑 첫날밤 후기 [7]	코코아시가렛	06:22	55	0
3156894	뭐야 바수키 사라졌네 [2]	타이거세븐	06:17	48	0
3156892	우우 점부이 또 밤새버렸어 [3]	ㅇㅇ(37.19)	05:45	41	0
3156890	타이거세븐이 생물학적으로 혐오감드는 괴물에게 범해지는게 보고싶네.... [4]	타이거세븐	05:35	65	0
3156889	얘들아 그거 아니 혹시 [8]	위디	05:08	73	0
3156888	3시간동안 놀아줄 사람 [13]	제라오라	05:01	67	0
3156886	복근에얼굴부비고싶다	ㅇㅇ(221.167)	04:56	28	0
3156884	이제 자야지 [13]	위디	04:49	60	0
3156883	444 [2]	점갤러(14.4)	04:45	32	0
3156882	밤만 되면 가슴이 아파 [2]	ㅇㅇ(121.139)	04:35	44	0
3156881	새벽기념점붕이들한테고마운점들.. [6]	CLOUDLESS321	04:26	55	0
3156880	청소시간 입갤 기도메타 간다 [8]	제라오라	04:16	56	0
3156879	좃같은악몽꿔서잠을못자겠음.. [7]	CLOUDLESS321	04:14	45	0
3156878	8시까지 놀아주는 사람 없는 야심한 밤 노래 추천(구리다 하면 슬픔) [4]	제라오라	04:09	36	0
3156877	퍼클 수요조사 살거면 해주는 게 좋나	히어로는멍멍	04:06	50	0
3156873	긴장해서잠이좆도안오노 [9]	ㅇㅇ	03:44	74	0
3156872	잘자라 [2]	Kane	03:42	37	0
3156871	수인들대물좆으로딸칠때부랄도같이흔들리는거야한듯.. [3]	CLOUDLESS321	03:38	71	0
3156870	이런것도 되는데 왜 수인은 못만들어?? [11]	햄찌	03:11	129	0
3156869	새벽 3시에 와서 닥터패퍼 3개 사가는 사람... [2]	제라오라	03:08	55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