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태 한남이라 여자랑 마주보고 대화하는 건 잘 못함

근데 얼굴만 안보이면 기막히게 입 잘 털고

찐따같은 말도 안하게 되더라

그런 성격에 게임도 RPG 좋아하다 보니 

겜하면서 어떤 길드를 들어가던 길드 누나들이 날 이뻐해줬음

근데 나는 별 생각 없었던게

어릴 때만 해도 인터넷에서 만난 관계는 불건전하고~ 이상한 사람들이 많고~ 장기털리고~ 

꼭 그런거 아니더라도 어차피 돈 없어서 멀리 만나러 가지도 못하고..

그런 생각에 그냥 딱 '인터넷 친구' 거기까지 였고

어쩌다 랜선연애 하자고 고백받아도 그냥 대충 거절하고 치우는 편이엇음

이게 미성년이던 시절의 얘기임

2.

근데 군대 다녀와서 어느정도 사회성도 붙고

경제력도 생겨서 장거리 이동도 가능해지고 한 상황에

당시 재밋게 하던 게임의 재밋게 놀던 길드에서 정모를 한다고 함

안나갈 이유가 업슴 ㅋㅋ

물론 어차피 겜돌이 겜순이들 다 도태한남 도태한녀 집합이라 생각하고 그냥 놀러 나간거엿는데..

시발... 존나 인싸들만 잇더라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인싸니까 겜메신저로 만족 못하고 정모한거엿지 싶다

암튼 거기서 본 누나가 너무 예뻣음..

원래 얼굴 보기 전부터도 잘 놀고 잘 통했던 사람인데

외모까지 내 취향이니까 사랑에 빠지는게 오래 걸리지 않더라

3.

다행히 군대 물 덜 빠진 시기라 본인도 적당히 군살없는 몸에 육군근육 잇는 상태엿고 (이기자 부대 좃같앗지만 감사합니다)
그 누나도 내가 좋다고 햇슴

서로 집이 존나 멀엇는데 (대충 4~5시간)

주말마다 ktx랑 택시 타고 에어비엔비 잡으면서 6개월동안 열심히 연애 햇음

근데 솔직히 힘들잖아 어케 버티도 매일 봐도 모자란데 ㅅㅂ

4.

그러다 원래 다니던 직장에서 퇴직금 받을만큼 기간이 찼고..

"어머니 제가 독립을 하고싶습니다 시골이 싫습니다 도시로 보내주십쇼"

바로 이사해서 동거 시작햇다

그렇게 2년간 동거햇고 지금은 헤어진 상태임 ㅋㅋ

헤어진지 한 반년 지낫네

2년간의 썰은 안풀거임 

애인모집중 댓글에 연락처 남기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