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하면 나는 대학교를 고등학교 다니듯이 다녔기때문..

그냥 수동적으로 집 학교 집 학교 하면서 과제 주어지는거만 하고 따로 공부? 시험때나 과제 한번씩 다시 푸는정도였지

공대랍시고 와놓고서 지식을 활용해서 뭔가를 만들고 그런거 전혀 없었음

남들 방학때 하는 영어 어학? 그런것도 안했음

진짜 학점만 그나마 신경써서 4.04 졸업이긴한데 

내가 3학년쯤 되니까 학점 아무의미없고 너가 뭘 할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이런 소리 나오기시작했음

애초에 공고-취직 루트를 중학생때부터 생각했는데 어쩌다보니 떠밀려서 대학나오고 돌아서 돌아서 중소 옴

물론 나도 취직 준비해보겠다고 따로 회로설계 외부 강의 듣고 그러기도 해봤지만

강의 듣고 그 이후로 복습을 해야 남는데 천성이 시키는거만 하는 성격이라 복습을 안해서 아무것도 안남음

그래서 대학에서 배운것들도 교양과목 내용 말고 전공은 뭐 다시 배우라면 배울수야 있겠지만 거의 기억못함

난 그냥 뭘 딱히 크게 좋아하는게 없음..

음식은 배를 채우기만 하면 그만이라 같은음식 몇날며칠이고 먹어도 상관없고

음악은 그냥 들리면 그게 음악이고

여행? 집밖으로 나가는걸 좋아했으면 집-학교 반복을 안했죠

어릴때부터 방구석에서 혼자 대충 사는게 목표였던거같음

아무튼 졸업해서 잔특하고도 250 전후 받는 중소 들어왔는데

첫월급 80을 아버지 드렸는데 아직 독립을 안해서 돈이 그대로 남더라

일은 뭐 막말로 초등학생 데려와서 가르쳐도 할수있을거같은 땜질만 하루종일 함

더울땐 에어컨 나오고 추울땐 히터 나오고 앉아서 일하니까 많이 힘들진 않음

점심 식권 나오고 잔업하면 저녁 식권도 나오고

남들은 잔업특근 잦다고 계속 퇴사하는데 난 이것도 워라밸이 괜찮음

왜냐하면 어차피 집가봤자 아무것도 할게없거든

원하는게 없으니 남이랑 비교할 생각도 딱히 안들고

그냥 일끝나면 집가서 자야지 하는 생각밖에 없는듯

딱히 우울한건 아니고 살아있으니까 사는느낌 죽고싶은것도 아님

뭐 이러다 진짜 우울해지면 이승탈출키트 사용하지않을까 싶긴 한데

일단 지금은 아니고

그냥 혼자 조용히 살거면 중소도 괜찮지 않나

내가 게을러서 내가 선택한 길인데 억울할것도 없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