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은 국회에서 인턴을 하는데 거기 직원들이 '공무원보다는 공기업으로 가라.'라는 조언을 했답니다. 정부중앙부처는 지방 자치단체에 비해 일이 많은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 어느 일이나 쉬운 일은 없고, 다 힘이 듭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그정도는 각오해야 합니다. 남의돈 받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것이 국가니까 그나마 공무원들은 쉽게 돈버는 것입니다. 지자체 공무원은 일은 덜 바쁘나 중앙부처 공무원에 비해 보람도 덜할 것 같습니다. 공기업과 공무원을 비교한다면 급여는 공기업이 좋으나 직업안정성은 공무원이 낫습니다. 연금도 공무원이 낫구요. 따라서 이모저모를 본다면 공무원이 낫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지금 공무원이 되면 잘해야 연금이 200만원이라는 말이 있는데, 연금액수는 전 기간의 평균 연봉을 기준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나중에 연봉이 얼마나 오르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리고 설사 200만원만 받더라고 그 정도면 노후 대비는 충분합니다. 제가 변호사로 최고 연금을 30년간 납입해도 받을 수 있는 국민연금은 100만원 밖에 안됩니다. 이것을 비교하면 공무원연금이 얼마나 꿀단지인지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배우자를 공무원으로 얻는다면 둘이서 400, 또는 500, 또는 600의 연금을 받게되면 노후는 매우 부유해집니다.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어떤 분은 추후 법무사를 살 수 있다는 것이 끌린다며 법원이나 검찰직을 지원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법무사는 지금 좋은 대안이 아니며, 현재 법원이나 검찰 공무원 중에서 법무사하겠다고 나오는 사람은 매우 드뭅니다. 그만큼 업계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법무사가 아니어도 법원이나 검찰에 근무하면서 배우자도 같은 공무원으로 구한다면 안정적인 삶이 될 거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검찰 공무원은 평생, 앞에 범죄자 앉혀놓고 조서 받고 죄 추궁하는 일을하게되며, 법원 일은 그에 비해 많이 젠틀하다고 말하였습니다.

어떤 분은 선관위 9급을 준비하는데 자꾸 나태해지고, 공부를 열심히 안하게 되는 것이 고민이라고 저에게 질문하였습니다. 저는 당신과 같이 책임감이 없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공무원 시험에 떨어져 중소기업에 취직하면 아마 40대에 직장에서 짤리고 그 때 당신 아이들은 중학생일 것이고 돈이 한창 들어갈 때일 것이다, 그 뒤에는 아마 식당 열었다가 망하고 나중에는 경비와 같은 일 밖에 하지 못할 것이다, 당신의 미래를 그려보고 당신에게 닥쳐올 상황을 항상 생각해라, 부산역 등에 가서 노숙자들이 생활하는 것도 보고 자극을 받아라,(경비하시는 분들이나 노숙자분들에게는 송구합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번 시험에 떨어졌을 때를 늘 머릿속에 생각하고 공부하라고 대답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