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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여성의 인생.

중갤러(220.121) 2025.01.13 15:57:02
조회 309 추천 1 댓글 4

흙순이. 


태어나버렸다..... 


응애~!!!! 응앵!!!!!


보통 아기들은 따뜻하게 받을 부모의 온기가 없었다. 이 흙순이에게는...


흙순이의 부모는 매일 싸우고, 말다툼하고, 돈이 없어서 가난하고, 힘들게살았다...


흙순이는 그래도 이런 환경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자신의 뜻을 이루고 싶었으나.


학교가면 흙순이를 기다리는 건 여자애들의 괴롭힘과 남자애들의 괴롭힘이였다.


여자애들은 흙순이에게 경제적 우월감, 외모적 우월감을 바탕으로 집단적으로 자신들과 맞지 않은 그녀를 차별했고, 괴롭혔고. 


남자애들은 음흉하고, 어떻게.. 한번 꼬셔볼까? 이런 마인드로 접근하고 거절하면 욕하고 폭력이 일쑤였다. 


선생들도 흙순이를 우습게 보았고. 도와주지 않았다.


한번은 화가나서 싸워도 봤지만.


경찰이 와서 보니.


쌍방폭행이였고.


돈도 없는 흙순이네 부모는 가해자들 부모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할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집에돌아온 흙순이에게 부모들은 화내고 다시는 피곤하고 짜증나게 하지 말라고 엄하게 욕을 먹게 되었다.


흙순이는 알게 되었다... "아..... 돈이 세상의 전부구나... 이세상은 결국 돈이구나... "


돈을 많이벌고 싶었던 흙순이는 학교를 자퇴하고.( 머리가 타고나게 똑똑하지는 않았음. 천재는 아님)


알바를 시작했지만... 알바 사장님의 지속되는 성적 유혹+ 희롱+ 거절했을 시의 폭언+ 임금체불에 지쳐서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 한동안 집에서 라면과, 배달음식을 시켜먹으며 인터넷 구인구직을 하던 그녀에게 뭔가 돈을 많이 벌수 있는일자리가 나타났다!!!


찾아갔더니.. 이런... 성적 서비스와 관련된 일자리였다...


흙순이는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되었다... "아.... 돈은 많이 벌것 같긴한데...스읍..... 흐음...." 하지만, 아직 마음속의 살짝의 도덕심이 남아있던 흙순이는 자신을 믿고


조그마한 회사에 들어가 몇년동안 같은 하루를 반복하며 폭언, 추행, 여러 갑질, 사내정치와 왕따 속에서도 돈을 꾿꾿이 모아서


결혼을 할 생각을 하게되었다!!!! 딩!! 딩~~~~~~ 빰 ~~ 빰빠밤~~~ 빰~ 빰바밤~~~~


자신과 비슷한 흙수저 남성을 만난 흙순이는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몰랐다... 이것이 불행의 시작인줄은....


자식을 키웠는데 자신이 어렷을 때 겪은일을 그대로 겪기 시작했다....


남편은 일은 하지만.. 도무지 가난에서 벗어날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


남편은 라면을 끓여놓고, 흙순이를 기다리며 영화 대사같은 말을 했다. "미안하다...사랑한다..."


하지만, 나중에는 술과 담배에중독되고 게임만 하면서 방구석에서 청소도 안하고 살고 있었다.


흙순이는 반면에 회사에 가면 매너있고, 선물공세하고, 돈도 많고 지위도 높은 남자의 유혹을 요즘따라 지속적으로 받고 있었다.


흙순이는 처음에는 거절했지만..(저는 유부녀에요!!!!!) 거절의 대가는 가혹했다...


승진심사에서 탈락했고... 사내왕따를 지속적으로 당하며.... 집단에서 배제되고... 폭언과 갑질, 온갖 가혹노동의 대상으로서 계속 타깃이 되었다...


한편 이렇게 힘들게 회사에서 일하고 오면 남편이라도 나를 돌봐주기를 바랬지만....


남편이라는 인간은 흙순이가 번 맞벌이 돈으로 나가서 술집이랑 업소를 돌아다니며 흥청망청 즐기기 시작했고.


자식이란 애는 공부도 안하고 게임만 하면서 , 학교에서는 말썽만 부린다는 소문이였다...


피곤해서 휴대폰으로 유튜브를 보니.. 예쁘고 큐티하게 사는 젊은 또래의 여자들의 이야기가 들리니. 뭔가 인생이 잘못됐다는 생각이 든 흙순이.


결국 선택했다!!! 돈많은 직장 남자를 만나기로. 그 남자는 몸과 마음. 성적 관계, 일시적 만남, 잠깐의 여자친구 , 같은 성적 목적에 매우 열광적이였고.


흙순이는 그 남자를 만나 성적으로 위안을 받고, 온갖 화려한 명품과 돈, 선물을 받으며 즐거워지나 싶었고. 이참에. 구질구질한 전남편과도 이혼하기로 마음을 먹게 되었다.


원래는 여자가 남편없이 혼자 살면. 혼자사는 여성을 노리는 음흉한 남성들의 타깃이 되고 괴롭혀지는것이 싫어서 그나마 이놈이 낫겠지. 싶어서. 남편하고 살았지만...


그거는 돈없고 가난할떄 이야기고. 돈도 많이 주는 남자가 생겼으니. 남편은 필요없어지게 되었다고 스스로 자기합리화해버린 흙순이. 이제는 사치도 마음껏 하고 다닌다.


한편... 흙순이와 한동안 만난 돈많은 남자는 슬슬 질리기 시작했다.... " 흠............... 더 젊고 예쁜 여자들 많은데... 이제 슬슬 헤어져볼까? ㅋㅋ" 이제 옛날처럼 다정하지도 않고, 돈을 주지도 , 선물이나 매너도 없어진 남자의 차가운 태도에 스스로 사랑이라고 믿었던 흙순이는 좌절감을 느꼈고. 그래도 이 남자를 붙잡고 싶다는 생각에 

온갖 자질구레한 청소, 빨래 , 요리도 배워보고 잡아보고 싶었지만... 결국 자기보다 훨씬 젊은 다른 여성( 마치 젊은 시절의 자신을 보는 듯한 그 모습) 에게 남자의 애인의 자리를 뺏기고 말았고. 흙순이는 외롭고 우울해지게된다. 


차라리 이럴바에는 그냥 다시 흙수저 옛날 남편 만날까? 고민해봤지만. 그 남편 사는 꼬라지를 보니. ( 성공했다면 더더욱 만날일은 없음. )  답이없는 거 같고. 자식들은 입에 풀칠하기도 힘들 뿐더러. 가정을 버리고 이혼한 엄마에게 아무런 애정도 없었던 것이였다.


이제 흙순이는 한동안 이 우울한 감정을 위로받고 싶어서 인터넷을 통해 여러 남성을 만났지만. 매번 반복되는 것은 공허한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뿐. 


그리고 후회감과 자기자신에 대한 죄책감이 많이 들게 된 흙순이.  그렇게 시간이 지나 나이가 들어. 돈이 떨어진 흙순이는 힘들게 일하는 처지가 되었고.


그게 아니라면. 알뜰하게 모아놨어도 공허함을 느끼는 삶을 살던 흙순이는...


이때!!! tv 에서는 한창. 여성 평등!!! 여성운동!!! 남자들이 문제다!!!~~~~ 같은 구호를 외치는 여성들의 모습을 보게 된 흙순이.


동병상련의감정을 느끼게 된 흙순이는 과감하게 좌파운동에 투신하게 되고 . 자신의 우울함을 소속감과 그녀들과 함께하는 그 집단 심리속에서 위안받게 되었다.


하지만....


정치운동의 복잡한 이해관계와 현실이익속에서 서로 싸우고 갈라서게 되는 모습, 다양한 부패와 관련된 모습을 보며. 실망하고 


또 믿었던 사람들의 믿음과 상반되는 행동속에서 , 그리고 결과속에서 서로 다른 사람을 헐뜯고 비판하고, 비난하고, 권모술수를 부리며 이기적으로 활동하는것에 지치고.


집단안의 소속감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자신의 마음속 공허함에 지치고 힘들던 흙순이는 결국 모든 사회적 관계를 그만두고 


한동안 은둔하여 생각에 잠겼고.


결국. 살아있는 남자보다 죽은 남자가 더 낫다는 판단을 내리고.


영으로서의 예수님과 사랑에 빠지게 되고...


결국 육체적인 여성을 뛰어넘어.


영적 부처, 예수님과의 만남을 위해


도를 닦고, 수행에 정진하게 된다. 


이제 더 나이가 들어...


팔자주름과 온갖 노동과 고통, 좌절, 우울증 속에서


폭삭 늙은그녀의 얼굴은...


이제 과거의 아름답던 미녀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더이상 남자들도 찾아오지 않았다...


하지만.. 흙순이의 마음은 그 어느순간보다 가볍고 경쾌하다.


마트를 갔더니. 왠 젊은 총각이 " 아이구~~~ 할머니.. 어서오세요..."


이제는 할머니 소리를 듣는게 꽤나 익숙해진 흙순이.


그녀는 tv에서 뉴스에서 나오는 여성들의 모습을 보며.


오늘도 생각에 잠긴다..


돌이켜보니... 그 누구도... 욕먹을 필요도.. 욕할필요도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들기 시작했다...


남과 싸우는시간이... 아깝고.. 이제는 싸울 힘도 남아있지 않다...


그리고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눈을 감았다..


장례식이였다..


나이든 어머니의 장례식에... 사람 1명이 있었다.


학창시절 말썽꾸러기 아들은 어머니의 마지막 정을 생각해 빈소를 지킨다.... 


그리고 이야기는 여기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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