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 좀 하자 - 중소기업 갤러리

한탄 좀 하자앱에서 작성

ㅇㅇ(223.38) 2022.12.15 12:35:20

조회 66 추천 0 댓글 6

부부합산 세후500도 못번다.

애는 없고, 낳고 싶어도 못 낳는다.

부모님은 아직 일하시지만 연로하셔서

힘에 부쳐하시는 게 보인다.

무책임한 아버지 때문에 어머니는 온갖 일 다

하시며 억척스럽게 사셨다

그렇게 흥이 많으시고 여행을 좋아하셨는데도

돈이 없어 언젠가 언젠가 하시다 이제 환갑이 넘어

평생소원이셨던 해외여행을 틈틈이 다니신다

어머니는 자식들에게 부담주기를 누구보다

싫어하시는 분이지만, 가족여행을 가게 되면

나눠서 내게 마련이고,

해외여행을 가시게 되면 자식된 도리로

용돈이라도 좀 드려야하는데(정말 그럴 자격 있으신 분이다)

오늘 일이 터졌다.

누나가 이번에 어머니 여행가시는데 본인이

100을 드릴테니 너희는 50을 부담하라고 했다

50.. 이사를 준비하고 있는 우리 부부에겐 참

큰돈이다.

아내는 50은 정말 무리이고, 30 해드리고

내일 생신식사비를 내겠다고 했고, 누나도 ㅇㅋ했다.

식사비도 다섯이서 먹으면 10만원이야 넘게 나오니 40이 넘게 쓰는 셈이고,

몇만원 쓰기도 아까워하는 아내에게선 탄식이 나온다.

얼굴 붉히고 싶지 않지만 아득바득 아껴서

몇만원 킵해도 어머님 여행가실때마다 30, 50씩 내는 거 너무 부담된다.

지금 아빠(장인어른)도 아프다고 돈 몇십씩 요구하시는데 호구도 아니고...

난 죄인이 되어 돈 더 주는 직장으로 이직하겠다는

말은 했지만, 과연 내가 적응할 수 있을지 심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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