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만 20살 중소기업 특장차 설계직(R&D) 1년차 고민입니다. (장문)

중갤러(211.250) 2025.01.22 22:47:57
조회 139 추천 2 댓글 4

먼저 이 글을 읽어주시려는 분들의 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지금 만으로 20살이고 1년차 되갑니다. 일학습병행 비슷한걸 하고 있어서 주말엔 공부하고 평일엔 일하고 그런 식으로 일하고 있어요.


일단 첫번째로 병역특례가 있다고 하여서 입사했는데 전에 하던 사람이 트러블이 생겨 그 이후로 병역특례를 안한다고 해서 졸지에 군대를 가야하는 상황이 되었고 입사 당시에 회사가 바쁘니까 군대를 나중에 가달라하여 OK하고 지금은 내년에 군대갈 예정입니다. 물론 회사는 내후년에 군대가는 걸로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거기까지는 받아들이지 못하겠어요.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특장차 설계 일인데 처음에 현장 1개월 반정도 있다가 설계 투입되고 사수가 거의 4개월 동안 없었어서 대표님한테 직접 물어보면서 일 했었어요. 


진짜 설계 초반은 일도 거의 없어서 계속 스터디만하고 관련 법 이런거 보라고 해서 거의 그렇게 다녔고 가끔 특장차 안에 들어가는 가구나 물건들 몇개 수정해봐라 하셔서 이런거만 하면서 지낸게 4개월인데


7월 ? 8월에 첫 사수가 들어왔는데 그 때 밀린 업무 처리하느라 진짜 바쁘셔서 한 3개월 빡세게 말 없이 일하다가 안맞는것 같다고 바로 나가시고


그 뒤에 11월 정도에 또 새로운 사수분이 들어오셨는데 예전에 회사에 계셨던 분이였어요.


그 분은 자기 업무도 처리하시고 제 업무하는 것도 많이 봐주시는데 제가 설계 지식이 거의 없어서 말씀하시는 것도 잘 이해가 안되서 혼자 끙끙대다가 못 하고 있으니 욕 먹는게 한 1개월 반 반복되고 "내가 큰거 바라는거 아니고 간단한거 바라는건데 왜 이렇게 말을 안듣냐" 예를 들어서 치수 등간격을 맞추라고 하십니다. 그래야 도면에 성의가 보인다고 하면서요. 


초반 1개월은 그냥 어떻게 설계를 하는지 마음가짐이라던가 "생각하면서 설계해라" , "단축키 써라" 등등 기본부터 지켜라 라는 얘기들을 해주셨고 솔직히 제가 이런것들을 다 지키지 못했어요. 치수 등간격 맞추는거라던지 잡다한 실수를 많이 했는데 이때부터 욕을 조금씩 하시면서 "X발 말 좀 해라", "물어보면서 해라" , "쓸데없이 마우스 움직이지마라" 등등 "아 올 때가 왔구나" 생각이 들어 물어볼건 최대한 물어보고 말도 많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후 총 4개월, 현재까지 "오늘은 좀 낫네" 또 하루는 "X발" 이런 식으로 날 마다 제 결과물을 보고 기분이 바뀌시고 저도 그에 따라 같이 바뀌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사수분도 최근에는 사원치고는 잘 하고 있다고 말씀을 해주셔서 내가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조금은 발전했나보구나 싶었지만


여전히 아직도 욕을 먹고 있고 오늘도 출근하자마자 "너는 내가 백번 말하게 한다" , "내가 우습냐" , "말 좀 크게해라" 등등 결국 터지셨는지 마우스를 집어 던지시더군요. 진짜 깜짝 놀라서 아예 얼어버려서 오늘 계속 신경이 쓰이고 말씀하시는거에 대답도 잘 못해서 어버버 대고 그랬어요.


솔직히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 하지만 자발적으로 그만 둘 수 없는 상황이라 사수분이랑 대화를 해봤는데 니가 정 설계에 관심이 없으면 내가 잘 얘기해보겠다. 근데 또 지금 바쁜 시기이기도 하고 저도 이런 모습으로는 나가기 싫어서 일단 그만둔다는 얘기는 안했습니다. 그만큼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고요. 근데 여전히 마음에 안드시는게 있나봅니다. 제가 봐도 그런 부분들이 있어서 그것들은 최대한 신경 써가면서 일 하려고 합니다.


항상 너무 불안해요. 1년을 거의 혼자 사는 중인데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점점 우울증인가 싶기도 하고요. 근데 우울증은 오바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실제 겪는 분들에 비하면 저는 아무것도 아니겠더라고요.


그런데 사수 분은 불안한 것들이 제가 열심히 안하니까 생기는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저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는데 사수 입장에서는 아닐거라고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항상 이런거에 신경을 쓰면서 회사를 다니다보니 일도 제대로 안되고 도피하고 싶은 마음만 점점 커지고 집에 오면 혼자고 부모님은 몇 개월마다 한 번 뵐까 말까, 회사 쪽은 시골이라 퇴근하고 할 것도 없고요.


물론 뒤에 잡다한 것들이 큰 사유는 아니지만 다들 이런 시절이 있으신가해서 이럴 땐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해서 글 올립니다.


여기에 있는 분들이 최소 저보다는 경험도 많으실거고 주변에 얘기할 사람이 하도 없어 중갤에 고민을 털어놓는 제 심정을 봐서 양해부탁드립니다.


글도 잘 못 쓰지만 장문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 비추천

2

고정닉 1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입금 전,후 관리에 따라 외모 갭이 큰 스타는? 운영자 25/01/20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1176397 친구새기 딸 낳았는데 이제부터 페미니스트 되기로 했대 [2] 중갤러(118.235) 10:14 37 0
1176395 경리 슬리퍼 냄새 완전 대박이네... [8] 윤열석(220.120) 10:12 573 11
1176394 솔직히 명절만 되면 올라오는 진기명기 구경하려고 중갤온다 ㅇㅈ? 당붕당붕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1 49 0
1176393 20대여성들"서울에 집없는 남자와 결혼하느니 차라리 혼자살겠다" [1] ㅍㅍ(210.108) 10:09 71 0
1176392 러시아는 남자가 차라리 났다던데 [10] +.+(118.235) 10:08 86 0
1176391 뚱녀도 나름의 수요가 있다 [2] 김봉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8 66 0
1176390 94년생 순자산 5.8억 있는데 평균은 되지 않냐 [1] 중갤러(118.235) 10:08 47 0
1176389 경기한테 코비 브라이언트 닮았다고 한거 큰 상처야..? [1] 중갤러(211.220) 10:07 55 0
1176387 설선물 과일이랑 한우받음 [5] 중갤러(106.101) 10:06 118 0
1176386 남자 나이 30이면 이제 있을건 다 있지???? [20] 당붕당붕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5 146 0
1176385 여자 30넘어가면 매력도가 팍 떨어지는건 사실임 [4] 중갤러(223.38) 10:03 61 0
1176383 욕하니까 잘알아 처듣네 +.+(118.235) 10:02 27 0
1176382 잘못된 접근 +.+(118.235) 10:02 22 0
1176381 퇴직연금계좌 현금성 보유 안내 << 요거 머임? [3] 123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1 55 0
1176378 우리같은 아저씨 와꾸들이 기대해야하는것... [12] 당붕당붕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0 131 0
1176377 돈이 다인줄 아는 모쏠들 왤케 많냐 진짜 [1] 중갤러(211.36) 10:00 53 0
1176374 좆소 기준 [3] ㅇㅇ(223.39) 09:57 61 0
1176373 용의 꼬리 vs 뱀의 머리 [6] 중갤러(58.227) 09:57 55 0
1176372 여자의 임무는 남자를 꼴리게 만드는거임 [2] 중갤러(119.196) 09:57 58 0
1176371 진지하게 우리 누나 데려갈 사람 있냐 [8] 중갤러(115.138) 09:56 145 2
1176370 아오 지원 많이 넣었는데 연락이 하나도 없다 ㅅㅂ ㅇㅇ(106.101) 09:55 54 0
1176369 포워딩 직종 괜히왔다 중갤러(118.235) 09:55 29 1
1176368 진짜 여자랑 남자 관점이 다른가봐 [4] 중갤러(223.38) 09:54 77 0
1176366 뭐라니 외모도 돈이있어야 가꾸는거야 [1] +.+(118.235) 09:54 29 0
1176364 내생각에 성별별 능력비중이 [1] 중갤러(223.38) 09:52 27 0
1176363 30대여도 못생겻으면 아저씨 아줌마고 ㅇㅇ... [6] OOT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52 117 1
1176362 남자 머리빨 심하냐?? [4] 중갤러(119.196) 09:52 57 0
1176361 의사도 학력 중요함? [1] ㅇㅇ(223.38) 09:52 21 0
1176360 아님 와꾸떠나서 남자는 돈과 차만있어도 +.+(118.235) 09:52 19 0
1176359 남자는 능력 ㅇㅈㄹ 하다 결혼한애들 [3] 중갤러(211.36) 09:51 62 0
1176358 폴란드 남자친구있음 [11] +.+(118.235) 09:51 136 0
1176356 자꾸 남자는 능력이지 ㅇㅈㄹ 하는놈들 중갤러(211.36) 09:50 22 0
1176354 29흙수저 vs 35중산층 닥전젊음?                 [2] ㅅㅅ(223.39) 09:48 32 0
1176353 인터넷 자칭 아싸들 특) 중갤러(211.36) 09:48 21 0
1176351 애들이 ㅈㄴ 잘못알고 있음 [10] 이비계(106.101) 09:47 104 0
1176350 그런게있음 ㅇㅇ(180.92) 09:46 12 0
1176349 올 설에는 명품 갈비세트랑 상여금 10만원받았따 시바끄 중갤러(106.255) 09:46 17 0
1176347 중소포함 모쏠 도탬남들 보면 어이없는점 [2] 중갤러(211.36) 09:45 70 0
1176346 여자는 차가 없거나 아파트 없다고 널 싫어하지 않음 당붕당붕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45 56 0
1176345 제어실 근무에 갇힌 느낌이다 ㅇㅇ(211.234) 09:44 23 0
1176342 아싸녀가 더 호감인 이유 당붕당붕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43 77 0
1176340 갈 곳 없는데 퇴사 지르는거 어떻게 생각함? [3] 중갤러(58.227) 09:41 65 0
1176339 의료비 이딴거 생각안하는게 나은게 +.+(118.235) 09:40 15 0
1176337 근데 아파트 자가있어도 차없으면 여자들이 싫어함? [7] 중갤러(112.156) 09:40 54 0
1176336 근데 뚱뚱한 여자는 여자로서 존재가치가 있냐??? [18] 중갤러(119.196) 09:39 102 1
1176335 인종차별이 나은이유 +.+(118.235) 09:39 20 0
1176334 인싸녀의 삶은 다르구나 시바 [2] ㅇㄴㅇ(125.130) 09:38 91 0
1176332 근데 신체에 따른 차별은 존나 심한게 맞음 [1] 당붕당붕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7 71 0
1176331 한국 모든 아파트 가격이 사기인 이유 한국, 아파트 중갤러(180.71) 09:37 26 0
1176329 씨이발 22살 막내경리 또 런쳤네 하.... [5] 중갤러(223.38) 09:35 160 0
뉴스 흡혈귀 영화 ‘노스페라투’가 잘 안되는 이유 [오동진 영화만사] 디시트렌드 10: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