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장 망해가는 거 보니 기분 묘하다

중갤러(119.197) 2025.03.03 17:58:02

조회 150 추천 8 댓글 9

학교 추천으로 들어갔던 회사인데...

사실 나쁘지 않았다.

당시 연매출 2500억, 직원수 400명.

야근은 많았지만 포괄임금 아니었고

회사 잘되면 성과급도 매년 1~200프로 줬음.

월급도 그냥저냥 어디가서 부끄러울 정도도 아니었고.

하지만 야근이 너무 많아서 때려쳤는데

몇년만에 많이 고꾸라졌더라.

코로나 영향인지, 산업구조 영향인지...

2000억대 전후에서 놀던 연매출은

몇년 동안 계속 떨어져 작년 700억이고

재직 중 500명 넘었던 직원 수는

이젠 300명도 안되더라.

이직 결정 못하고 아직도 남아있었다면

나도 그 침몰하는 배 안에 갇혀있었겠지라고

생각하니까 아찔하면서도

나름 좋은 사람도 많고 많이 배운 회사라

묘한 기분이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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