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물경력이었는데

내가 할줄아는거라고는 3D 모델링 이거 하나뿐이었음
이거도 맨날 하던거만 하던거

스타트업으로 맨처음 갔는데

딱 보니까 선임자들이고 후임자들이고
내공이 장난이아닌거임

특히 선임자들 나랑 별로 연차 차이도 안나는데

거기선임자들이 진짜 찐 설계자들이었음 
나는 시발 모델링만 하다온 물경력인데

스타트업이니까 애자일인지 지랄인지 프로덕트 오너인지 뭔지 그래 시스템을 굴리는 판국에 실력이 그냥 들통나버리니까
포지션은 기구설계자인데
진짜 오만가지 다하는데 환장하는줄 알았음 따라가려고

내가 그간 해왔던일은 거기 1년차들이 하는일, 내가 하던일이 딱 그거였음
그것도 존나 언제까지 그거만 할거냐고 욕처먹으면서 ㅋㅋ

그 회사에서 나를 뽑은 이유가
제조업에 5년이나 있었으니까 제조업 시스템을 지들 시스템에녹여달라
그리고 특허를 했으니 특허 개발 프로세스적용시켜달라 이거였음

그니까 그 좆소에서 나한테 원했던 포지션이 3개였는데

메인으로 기구설계 잡을 가져가면서
생산관리 시스탬 디벨로퍼
특허 관리자 이거를 해달라는거임 ㅋㅋㅋ

근데 시발 내가 아는게 있나

다행히 초년시절 좆같은 연구업계있으면서 오만가지 다했던터라
이새끼들 모르는 영역털면서 그나마뻐길수있었음 안그랬으면 실력 다 뽀록나서 나가리였음
그러면서 사이드로 설계업무가 막 넘어오는데 진짜 사람 돌겠더만

한일년인가 따라갈라고 존나 애써서 그래도 좀 내자리 찾나 싶었는데

사장새끼가 자기 엑싯해야된다고 하도 떠들고 다니더니
결국 엑싯해가지고 그때 나도 나와버림 

거기서 너무 고생한 기억있어서 아직도 물경력 하면
진짜들 존나많은 회사 생각남 
내가 가짜면 진짜들 앞에서는 존나 힘들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