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부모한테 해본 불효 하나씩 적고가자

솔직히 부모한테 해본 불효 하나씩 적고가자모바일에서 작성

중갤러(223.39) 2025.03.10 16:52:07

조회 91 추천 1 댓글 7

난 20후반인데

애미애비 이혼하고 진짜 좆 흙수저 집안에서 태어남

아빠랑 같이 살았음.

유전도 씹창이고 집안에 대학 간새끼하나없고 다 고졸 출신임.

난 그나마 정신차리고 공부 존나해서 대학가고 대기업 계열사들어감 들어갈때 쯤 연끊음

(사는건 대학 때 부터 내가 자취해서 따로 살았음)

연끊은 이유는 그냥 구질구질한게 존나 싫었음.

내가 아빠한테 언제까지 그렇게살거냐 말해도 안바뀌고 술쳐먹고담배피고 이좀 닦으라하면 절대안닦아서 치아 병원비만 1200나오고 다 임플란트해야하고..

밥먹을때도 다흘리고 먹고 씻지도않고 자고 일하러가고..

그런 사소한거부터 .. 내가 대기업 들어가니까 주변 환경부터 다 비교되더라 이런게 아빤가 싶고

아빠또래들은 회사에선 다 부장 팀장 임원 급인데

존나멋있더라 대학도 스카이나오고 그나이에 회계사 딴 사람도있고 그냥 예의부터해서 모든게 다 다르더라..

-- -----

뭐 여기까진 잡설이고 내가 한 불효중에 맘에 걸리는건..

연끊기 전쯤에 수리남이 나왔거든

뉴스에서 수리남나오고 한창 신드롬 일때 ㅇㅇ..

몇 개월만에 아빠 집가서 밥만먹고 나왔음.

(아빠는 혼자 삶)

근데 나오기전에

아빠 폰을 봤는데 폰 검색어에 수리남 보는법 수리남티비보는법 이런게 있더라..

티비도 IP 티비였는데 막 검색창 있잖아 영화검색하는거

거기도 검색어에 열 몇개가 수리남 보는법 수리남 이런거 있더라..

아직도 이거 생각하면 맘 좀 짠함

그냥 넷플릭스 아이디 공유해주면 되는데 그거보고도 그냥 괜히 심술나서 아무말도안함. 그냥 아빠한테 그거는 넷플릭스 들어가서 봐야한다고 한마디만 해주면 되는데 그것도 안함.

시간 지나서 생각해보니 아빠도 나처럼 어리고 혈기왕성할 때가 있었을텐데 나이먹고 폰도제대로 못하고 넷플릭스같은것도 못하는거 보니 맘도 아프고 그렇더라

아직도 맘에 걸림. 지금도 찾아볼까 싶어서..

ㅇㅇ 니들이 했던 불효는 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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