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만 5년 좀 넘게 다녔고

두번째 회사에선 하도 사람이 다 나가다보니까 내가 면접볼 짬도 아닌데 사람들 면접까지 봤음

그러면서 느낀게 중소의 경력이 걍 다 거기서 거기임...

2년차던 5년차던 10년차던 15년차던 누굴 뽑아도 장담컨대 100% 회사가 돌아감

그래도 운좋게 간곳이 안망하고 월 300 꾸준히 뒤질때까지 주면 그지처럼 살아도 어케어케 살아는 질거같다는 확신이 들텐데

문제는 내 첫회사가 퇴사이후 망하는걸 보고 나니까

이제 회사라는게 '망할수도 있다'라는걸 항상 상정하게 되더라

그러면서 동시에 만약 35살에 회사가 망하면? 40살에 회사가 망하면? 45살에 회사가 망하면?

이생각이 계속 들음

근데 경력이라고 할수도 없는거같은 능력만 자꾸 쌓이니까 진짜 불안감이 좆된다.

망한다고 한정했는데 AI나오고 이러니까 망하지 않아도 짤릴수도 있겠지

그럼 40살에 짤려서 백수되고 좆소 경력만 15년 이렇게 될텐데 이 상태로 80살까지 살수도 있다는걸 생각하면 정말 눈앞이 캄캄해짐

요즘은 이 생각을 할때면 자다가도 갑자기 불안해서 초조해진다.

그냥 코즈믹호러 그 자체임...

이제 나도 30대 진입인데 지금 모아놓은 돈도 좆도없고 애초에 학창시절에도 못했던 공부 지금 할 자신도 없고

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냥 어지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