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명 직원에 연 매출 1조 넘는 기계 자동자 계열 생산관리로 취업했음

난 태생이 일이든 인생이든 일단 빡시게 해보는 성격이라

첨엔 잘 맞았고 회식은 엔간하면 빠지지않고 잘 다님

윗선에 잘 보이려들거나 줄 잡는 정치질은 못했음

걍 묵묵히 일만 잘하고 반항 안 하면 여기서 20년 넘게 다닐 수도있겠다 싶었음

그런 점이 부장급들한테 알려졌는가 슬슬 부려먹기 시작함

업무는 주말 새벽에도 긴급으로 나와서 하는건 다반사요

금요일 회식도 거의 빠지지 않고 나와서 새벽에 대리까지 다 불러주고 담알 스팸 폭탄 맞는것도 그려러니 했다

그러다 옆팀 동기나 다른 팀에게 내 성과 혹은 고과가 샌다는 게 느껴지더라

A나 S받는다고 자부했더만 C C 이렇게 받음

진급도 누락됨

현타 오지게 옴  다른 사람들도 왜 그런 고과 받는지 의문가지더라

막판엔 팀장 개 ㅂㅅ 새끼 뻘짓한 게 나한테 불똥튀어서 횡령범으로 몰림

난 노조위원장에게도 따져가면서 내 무죄를 입증하려했는데

팀장 이 씨발새끼가 나를 팔아넘김 ㅋㅋ

결국 나도 더이상 이 조직에 정도 털리고 어차피 옮길까 하던차에 그냩 권고사직 주면 조용히 나가겠다하고 나갔음

후문으론 회사 경영악화로 사무직 몇명 날려야하는 상황이 있어서 내가 타겟이 되었다고 하더라

철저히 팽당한 그 배신감에 5년 지난 지금도 치를 떤다

쉬는 동안 전공 공부 더 해서 지금은 공공기관 이직해서 향피우며 다님

근데 그때 생각해보자면 화가 나면서도 왜 나는 당하기만하고 반발조차 못한 건지 나한테도 화가 남

좆소든 중소든 중견이든 어디든 물렁하게 예스맨 자처하면

개털된다는 큰 교훈 얻어서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