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 같은 여초나 페미 싫어해서 디씨에 썰 풀러왔음 걍 알아서 걸러 들으셈

본인은 여자고 집이 가폭(부모가 통제형에 기초 수급자 집안인데 내가 성인 되서도 일 못하게 했음)집안이라 작년 12월 달에 도망쳐서 기숙사 있는 ㅈ소 생산직에 취업한 상황임.

식품 생산하는 ㅈ소인데 내가 현장 사무직이라 현장에서 이것저것 돌아다니면서 작업자분들 작업일지 체크하고, 전산업무하고, 시간 나면 짬짬히 현장일 도와드리는 업무를 함.

여기까지는 좋음... 근데 내가 신입인데다 원래 성격도 억척스럽지 않아서 작업자분들이랑 업무 관련 대화를 할 때도 최대한 친절하게 말하고 여러가지 배려를 했단 말임.

여기서 문제는 작업자 분들이 거의 다 남자라는 것과... 90%이상이 외국인이라는 거임.

처음에는 그냥 자주 보니까 편하게 대하나보다 했는데 그게 아님.

오해를 살까봐 미리 말하자면 난 내 사정이 이런지라 연애할 생각이 없고, 그 어떠한 남미새 짓도 하지 않았음.

근데 ㅅㅂ 라인 작업 하고 있는데 작업자분들 다 제치고 나한테 와서 어깨 쿡 찌르고 "누나!" 이러고 눈 마주치고 다시 돌아가고(그때 옆에 있던 다른 아주머니 표정을 잊지 못함...) 내가 컴퓨터로 작업하고 있는데 물건만 쏙 빼내서 가면 될 걸 뒤에서 허리 끌어안듯이? 왼쪽손->오른쪽손 해서 물건 가져가고(이건 한 번이었는데 진짜 불쾌했음) 일부러 나랑 마주치려고 나랑 동선 겹치게 움직이고...

이게 내 착각이 아닌 게 반장(여자)님이 저 사람이 내 옆에 와서 다른 컴퓨터로 업무 보고 있으면 왜 거기 있냐고 그 업무 이미 다 하지 않았냐고 역정내심 ㅋㅋㅋㅋㅋ 시이바아알.... 

진짜 난 그 어떠한 여지도 주지 않고 사회생활의 기본만 했음. 애초에 누굴 꼬시고 어장치고 이런 걸 못함. 오빠라는 호칭도 어색해서 잘 못 부르는 사람인데 상황이 이렇게 되니 너무 억울함 ㅋㅋㅋㅋ

거기다 저렇게 행동하는 사람이 한 명이 아님... 두 명임... 

처음에 너무 지나치게 들이대는 거 보고 설마설마 했는데 며칠 전에 전화번호 따인 후에는 너무 소름돋아서 최선을 다해 거리 두는 중임.

남자 반장님들은 이걸 전해 들었는지 어쨌는지 모르겠는데, 여자 반장님은 저 두 명이 내 옆에 오거나 들이대는 게 보이면 "에휴..." 이러고 한숨 쉬시는데 뒤에서 얼마나 까였을지 상상도 안 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진짜 최선을 다했음. 쉬는 시간이라 다들 올라가는 통로에서 나랑 하이파이브 하려고 손 내밀면 그냥 고개만 끄덕인다던지, 내 옆에 와서 작업 구경하고 있어도 고개 한 번도 안 들고 화면만 보고 있어도 끈덕지게 따라붙음...

진짜 개 좆같고 좆같고 좆같음. 단지 외국인이라서가 아님.

사람과 사람이 호감이 쌓이려면 서로 대화가 되어야 되는데 둘 다 한국말이 서툴러서 스몰토크를 하면 내 말을 못 알아듣고 씹거나 주제를 바꿈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말을 웅얼거리는 것도 아님. 안 그래도 외국인이라 빠르게 말하면 알아듣기 힘들까봐 완전 또박또박한 발음 + 느리게 말하는 편인데도 못 알아들음...

심지어 작업복 입고 있어서 내 모습이 제대로 보이지도 않을 텐데 대체 뭘 보고 저렇게 달려드는질 모르겠음 ㅋㅋㅋㅋㅋㅋㅋ

넋두리가 좀 길어졌는데 이런 상황에서 뭘 어떻게 해야하냐... 업무 보는 거 적응되서 퇴사는 하고 싶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