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브랜드 한 곳 소스 공장 면접 본 적이 있는데

1티어 브랜드답게 공장 건물인데 정말 깔끔하고 멋있었다 멀리서 보면 빌딩임

면접 보러 간 날 자차로 입구컷 당하고 보안 직원 나와서 신분증 확인 후

태블릿으로 명단 확인 하고 사원증 목걸이같은거 하나 줘서 들여보내더라 보안 ㅆㅅㅌㅊ

1층 직원 안내 받고 엘베타고 스르르 올라가니 그 층에도 안내 직원이 또 있네?

쇼파에 앉아서 대기하라면서 녹차랑 미니롤같은 케이크 줌 ㄷㄷ

한 10분 멍 때리니까 남자분 나오시더니 먼저 인사하면서 본인 소개 잼

대화 몇 마디 나누면서 긴장 풀어주는듯한 좋은 느낌을 받고 회의실로 이동

들어가니까 시이발 면접관 3명이나 앉아있어서 당황함

근데 그 분위기가 낮설어 압도한다는거지 이상하게 3명 다 편안한 이미지였음

앉으라고 해서 앉고 면접에 앞서 간단한 대화 조금 나누고 면접 시작

진짜 놀란게 우리회사 왜 지원했냐? 너 잘 다닐수있겠냐? 이런 면접이 아니라

내 이력서보면서 이새끼는 이때 많이 힘들었겠구나 위주의 위로해주는 면접이랄까

어차피 내 학력 경력 이딴건 다 이력서에 써있는 대화 할 필요가 없는 내용이거든

농담 아니고 30분정도 면접 봤는데 그냥 편하게 대화 나누다 나온 느낌이다

당연히 질문도 받았고 내가 하기도했고 아무튼 편했다 면접 자체가

뭐 마지막 할 말 하고 나오니까 아까 처음에 인사하면서 본인 소개 한 직원분이 기다리더라고

면접은 뭐 어떠셨냐 고생하셨다 꼭 같이 일 했으면 좋겠다

또 존나 기분 편하게 만들어주는 멘트 ㅆㅅㅌㅊ

그러면서 봉투를 스윽 내밀길래 "아 이게 면접비인가?" 싶었는데

나와서 차에서 열어보니까 치킨 기프트카드더라 ㄷㄷ

치킨 브랜드 아니랄까봐 바로 사용할수있는 상품권 4장 잼

그래도 생돈주고 사먹으려면 8만원 정도 되는 가치의 상품권이었음 기분 좋았음

딱 일주일뒤에 결과 문자 왔고 당연히 불합격

근데 그 날 전화도 왔다 XX님 면접 와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저희 생산직 공고가 자주 있는건 아니지만

기회는 또 있을테니 지원해달라는 뭐 그런 내용이었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