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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화기애애 중소기업 부장 이야기 (5)

ㅇㅇ(211.193) 2022.04.09 12:11:05
조회 2320 추천 30 댓글 11

이전 시리즈 : https://gall.dcinside.com/comic_new3/2963988

(며칠전에 여기에 쓴 시리즈물 념글간거 누가 다 삭제함)


내 나이 : 26

부장 나이 : 65

과장 나이 : 40대


생산 나이 : 21~22

생산팀장 나이 : 40대



배경 설명

- 실업계 졸업하고 바로 중소 생산직으로 들어온 20대 초반 어린 친구들 있음

- 얘네들이 캐드, 카티아 관련 자격증 따고 싶다고 나한테 찾아옴 (내가 유일한 20대라서)

- 내 기준에선 얘네들이 따려던 기능사 자격증 개좁밥 난이도임 (내 기준 초2 수학 수준)

- 퇴근 후 사무실 컴퓨터로 얘네들 가르쳐도 되는지 물어보겠다고 했음.

- 부서 회의에서 다 보고했고 부장, 과장 구두로 다 오케이 했음

- 인사과에 보고하니 필요한 책 있으면 기안서 올려서 회사돈으로 쓰라고 함. 부사장 컨펌까지 받음.

- 얘네들 담당하는 생산 팀장들도 고맙다고 격려해줬음

- 즉, 회사 자체에서는 이걸로 태클거는 새끼 단 한명도 없었음. 우리 부장만 빼고




- 대충 퇴근 5분 전 생산직 3명 사무실 입갤

생산 일동 : 안녕하세요~ OO햄한테 캐드 배울려고 왔어요.

부장 : ㅎㅎ 수업료는 사무실 청소인거 알제? ㅎㅎ 잘 배워놔라. 그래 임마 니도 잘 가르쳐주고 우리 퇴근한다이

(이렇게 말하고 내 뒤에 서서 존버)


나 : 딱 이정도 툴이면 다 그릴수 있어

부장 : 니 뭐하노?

나 : 예?

부장 : 거기서 그걸 왜 쓰냐고?

나 : 이건 시험용이라서 이정도로 숙달시키는게 제일 깔끔합니다.

부장 : 하... 이 새끼 이상한거 하네. 마 나와바라.

(30분 동안 이상한거 알려주기 시작)


부장 : 똑바로 좀 해라 똑바로 좀. 뭐 이런거까지 내가 도와줄까? 어?

나 : (하...)



대충 그렇게 애들 한달간 교육해주고 피드백해줌




- 대충 자격증 시험 다음날 부서 아침 회의

과장 : OO, 니 좀 잘가르쳤나베? ㅎㅎ 출근하는 길에 애들 만났는데 시험 잘친것 같은데?

나 : 에이~ 그건 난이도가 쉬우니까 대충 알려줘도 금방 따죠 ㅎㅎ

(대충 잡담이 흐르는 화기애애한 부서 분위기)


부장 : 야

나 : 예?

부장 : 니 뭐 된줄아나?

나 : 잘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부장 : 니 뭐 된줄아냐고? 니꺼나 똑바로 하라고 니꺼나

나 : (???) 예 주의하겠습니다.




- 대충 최종 합격 발표날

생산 팀장 : OO씨, 애들 자격증 합격했다고 해가지고 고마워서 이거 선물이에요. (비타500 박스)

나 : 아이고 이런 것 까지, 팀장님 이거 잘 먹을게요.

(생산팀장 퇴갤)




- 대충 생산 친구들 사무실 입갤

부장 : 야 니들 뭔데

생산 : (활기차게) 부장님 저희 시험 합격해서 인사드리러 왔어요.

부장 : 여기가 무슨 놀이터가?

생산 : (???)


부장 : 야 니들 나가라. 그리고 니 임마.

나 : 예?

부장 : 니꺼도 똑바로 못하는데 뭘 가르친다고 지랄을 하냐고?

나 : 네...




난 애들 가르쳐주고, 그거에 대한 감사 인사만 받았을 뿐인데

난 뭐가 된냥 으스되는 사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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