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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소 3년차 재직중이다앱에서 작성

ㅇㅇ(118.235) 2023.02.11 17:44:51

조회 422 추천 2 댓글 6

지방국립대 나왔고 학점 3.6

전기기사(3학년 때 심심풀이도 산업기사도 따놨음)

컴활 2급

다니고 있는 회사는 엔지니어링 계열로

내근직의 노가다라고 할 수 있는 "설계" 하고 있음

연봉은 3100(내채공 별도고 이제 반년 정도 남았다 도망 각 보인다 ㅋㅋㅋㅋ, 성과급도 없음, 수습기간도 없었음)

이 회사 난 처음 다닐 때 좋은 회사라고 생각했음

왜냐, 경력관리(예 : 기술인협회, 무슨 협회)하는 전담부서가 따로 있음

그리고 신입들은 회사에서 기사자격증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고 기술인협회 바로 가입시켜주고 더 나아가 초급기술자로서 경력관리가 가능하게끔 교육까지 시켜주더라고...

더 나아가 내일채움공제까지 되길래 그럭저럭 이 정도면 백수생활 하는거 부터 낫다고 생각했지

근데 오래 다녀봐야 안다고.....

본격적으로 업무 일선에 들어가면서 느낀 것은...

아, 도망가야 겠구나 생각했음. 그 이유는

1. 좋소 특성상 명확하지 않은 직무 구분

가끔 일하다 보면 내가 회계를 하러 온건지 설계를 하러 온건지 모르겠음... 용역 대금 청구 같은건 정상적인 회사라면 회계쪽에서 해야하는데, 우리부서가 맡는다고 해서 우리부서가 대금 청구하라고 하더라...

2. 결재라인 문제

최근에 전자결재 시스템으로 바뀌면서 편해지긴 했는데 품의나 아까 말한 1의 경우도 결재를 받아야 하는데 정상적인 조직이라면 팀장이 최종 결재권자여야 정상인데 이상하게도 돈 관련된거는 팀장 결재 후 회계쪽 실무자들이 결재하는 이상한 상황이 생겼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때문에 각 팀의 팀장들하고 회계쪽하고 사이 안좋음..

정상적이라면 협조에 회계쪽 실무자 거치고 우리 팀의 팀장이 최종 결재해야 맞는건데 좋소라 그런거 없어 ㅋㅋㅋㅋㅋㅋ

3. 물경력

특히 엔지니어링 회사들이 좀 심한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게

내가 A라는 용역에 참여기술자로 이름이 올라가 있지 않고 B라는 용역에 참여기술자로 올라가 있으며 우리부서에서 처리한다고 가정하자

근데 같은 팀이라는 이유만으로 나는 A 프로젝트 일을 해야하는거임. 반면 B는 참여기술자로 올라가 있으니까 당연히 해야 하는거고... 그래서 매번 일할 때마다 손해를 느낌... 두개 다 경력으로 인정받고 싶은데 실질적으로는 B 하나만 인정되니까...

4. 일부 무책임한 간부급

이건 어느 회사를 가도 있겠다만... 일할 의욕을 떨어뜨리게 만드는 사람은 있는거 같더라.. 용역의 책임자 중 하나면서 일하기 싫고 어렵고 발주처하고 협의 등등 하기 싫다고 실무진에게 토스치는 일부 간부급들... 이런 사람 밑에서 일하면 정말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그러면서 경력은 꼬박꼬박 챙겨가는거 같더라 ㅋㅋㅋㅋㅋㅋ

더 있긴 한데 여기서 줄임...

최근 퇴근하고 이직 준비하고 있는데 공기업이 목표지만 더 나은 조건의 회사가 있다면 거기로 가는게 가장 현실적인 목표일듯... 정말이지 매일매일이 스트레스다...

그냥 서른 앞둔 놈의 신세한탄임...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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