좆소 다니면서 제일 무서운건 적은 연봉, 부조리 이런게 아니라 만족하면서 정체하는거임.

이게 진짜 무서운데 나도 이직이 확정나는 그 순간까지 그냥 여기에 남을까? 연봉 그래도 뭐 적당한데... 하면서 끊임없이 고민했다가 겨우겨우 떨치고 이직했었음. 

좆소가 유독 짬이 좀 빨리 참. 당연하지 ㅅㅂ 좆소가 근속연수가 긴것도 아닌데 당연히 나갈새끼들은 빨리 나가고 결국 남아있는 나는 짬이 존나 빨리 참. 처음 들어올땐 막내였는데 2년이 뭐야 1년만 지나봐 이미 난 그 부서에서 중간 까지는 아니더라도 근접한 짬 순위 까지 올라옴.

그리고 이때쯤 되면 좆소 특유의 '정' 같은걸 강조하면서 가스라이팅 시전하는데 이게 은근 무서움. 여기서 계속 일하면 나도 여기서 부장이나 임원 쯤은 될 수 있을 것같고 짬도 빨리 차니까 밑에 신입사원 들어오는 맛으로 지내고 연봉도 결국 짬이 차다보면 어느정도 적당하게 만족스러운 수준(많이 받는것도 아니고 적게 받는데 혼자사는데는 왠만해서 지장 없는 수준)까지 받으면서 자기만족을 하고 어느정도 내 기여도가 큰 일을 하면서 밑에 사원들 부리다보니 큰 일을 하는것 같은 착각이 들고 어느새 회사는 존나 편해지고 허물없이 상사들이랑 농담따먹기 하면서 시간 보내고 일은 익숙해지니 이제 뭔가 쉬엄쉬엄 할수 있을것 같고

이러면서 정체 되는게 제일 무서움. 이직 해야겠다고 해서 좀 큰 곳 여기저기 찔렀다가 덜커덕 최합 해서 이직하려고 했는데 이직하는 순간까지 여기에 남아있으면 그래도 편할텐데 하는 마인드를 떨쳐내기 힘들었다.

결국 좀 큰곳으로 이직했는데 여기 이직하니까 전 직장 전체가 하는 규모의 프로젝트를 여기서는 두개의 부서 정도가 하고 있는걸 보고 충격을 적잖이 받았음. 

끊임없이 큰 직장 가려고 찔러보면서 도전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