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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퇴사 갈겼는데 팀장님한테 죄송하다.

ㅇㅇ(49.170) 2023.03.02 16:03:55
조회 234 추천 1 댓글 1

현장작업자인데 팀 구조가 특이해서 관리자 사이에 껴서 일했다. 관리자들이 몸쓰는 일 주면 하는, 그런 자리였다

이사람들한테 일을 받아서 하는입장이다보니 대등하기는 어렵고 그로인해 친해지는것도 불가능에 가까웠던거같다. 이것만은 이자리에 누가 오더라도 마찬가지일거란 생각이다.

처음에는 일 주면서 슬쩍 자기것도 섞어서 주더니 갈수록 당연하게 날 시키더라. 그리고 뭔가 잘못되면 다 내 잘못으로 퉁쳐지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다른팀이 해체되면서 그팀에 있던 사람이 우리팀으로 왔다. 마스크.성격 다 괜찮은 인사이더 느낌의 사람이였다.

이사람은 원래 팀내 관리자하고 친분이 있었고 성격도 밝았니 금새 녹아들더라.

문제는 원래 있던 관리자들이 이사람한테까지 나 시키라고 계속 종용하더라. 한두번이 아니라 계속 내 귀에까지 여러번 들렸다.

아무리 연차와 자격증이 쌓여도 계속 이자리에 머물거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령 기회가 주어지더라도 그때까지 견딜 여력이 남아 있지 않았다.

난 이사람에게 알려주면서 지시를 따라야되는 입장이였으니까. 이것도 견디기 힘들었지만 가장 힘든건 고립감이였다.

별거아니라고 생각해왔는데 어느날 주변물건을 다 때려부수고싶은 생각이 주체가 안되더라. 이게 타인앞에서도 조금씩 드러날정도로 심했던거같다.

일도 손에 안잡히고 내가 미쳐가는걸 인지하니 회사에서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다. 결국 퇴사면담을 신청했고 그렇게하기로 했다.

팀장님은 내가 단지 한눈안팔고 열심히 하는것 하나만으로 관리자들과 최대한 격리해주고 급여도 인상되게끔 도와주셨다. 일의 세세한 부분도 설명해주시고 그게 자격증시험에 몇개나 나오기도 했다. (어쩌면 관리자들은 편애한다고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팀장님을 생각해서라도 한달은 있으려고 했었지만 도저히 일이 잡히지가 않았기에 도망치듯이 퇴사했다.

모지리 돌봐줬더니 통수얻어맞은 기분이셨을거다. 죄송하다는말도 잘지내시라는 말도 또 뵈러 오겠다는 말도 그 어떤말도 할수가없었다. 평소처럼 인사하고 짐을챙겨 나왔다. 결국 패배했다는 느낌과 날 좋게봐주고 기대하던 분들까지 통수쳐버린 내가 재활용불가 쓰레기같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 찼다. 발걸음은 무거웠고 집에와서도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아버지도 이러한 내 결정에 못마땅함을 감추지 못하셨다.

이런 내가 설령 기사까지 따더라도 다른곳에서 적응할 수가 있을까?. 그곳에 팀장님은 없다. 날 도와주는 사람을 내가 버리고 왔으니 홀로설수밖에 없다.

결국 의존적이고 나약한 내가 만든 상황이다. 원래라면 얼마못가 짤렸어야 하는데 팀장님이 날 포기않고 붙들었기에 여기까지라도 온거고

더는 나같은사람에게 정 안주실거같다. 내가 한 사람의 좋은마음을 뭉겠고 세상은 조금은 더 삭막한 곳이 되었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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