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문과는 잘 모르겠음

특히 공과대학 나왔으면 안주하면 인생 조지는거라고 생각함.

나 첫회사

15인 규모, 가족회사, 좆소였음.

근데 나는 그냥 솔찍히 3인분의 업무를 시켜도 다 씹어먹을정도의 사람이었고

야근은 이슈가 특별히 발생하지 않는이상 안함. 야근특근 다합쳐도 두손에 꼽을정도로 적게했다.

대신 그만큼 처음엔 업무 시간에 존나 열심히 일했다. 거의 반년동안 업무시간엔 물마시고 일만함. 열심히 일한건 솔찍히 칼퇴하려고임 ㅋㅋ

특히 1년차에서 2년차 넘어갈때 엄청 심했음. 사람좀 뽑아달라고 해도 절대 안뽑아주고, 나도 나중엔 점점 적응하고 하면서 포기함 ㅋㅋ

그래도 나는 항상 내 업무에서도 발전을 꾀했고, 나중에 갈수록 일은 많아지는데 놀면서 일함..

가끔은 오늘은 일 안해야지 하고 하루종일 톡이나 할때도 있었음 ㅋㅋㅋ

존나 상식밖의 많은 업무를 던져줘도 하 씨발 이걸 또 어떻게 기한내에 다 하라고 싶었는데

그냥 하면 다됨..... 2년반만에 심각하게 내 업무에 고여버림..

이미 상당 수 많은 업무가 생각이 필요없는 단순업무화 되어버린거임.

심지어 내 기술서류 업무 수준은 안전공단에서 극찬할정도였다.

근데 사실 이미 체계를 다 잡고, 기술적인 계산자료도 다 완비하고 매뉴얼도 다 작성해, 자체시험프로세스도 만들어...

내가 새로운 뭔가를 할 수가 없는거임. 회사는 그런걸 시킬 재주가 없음. 이미 시키지도 않은 체계 잡는걸 싹 끝내버렸으니까...

이제 같은일 반복하면서 그냥 놀면서 다닐 환경이 되어 버린거임. 가끔 일어나는 이슈 해결하고, 자주있지 않은 현장시험 하고, 서류작업이나 하면서

돈은 크지 않았어도, 9 to 6 공무원 부럽지 않은 워라밸 직장인이었음 ㅋㅋ

심지어 근무시간 절반은 루팡할 수 있으니 내 입장에선 안주했어도 이상하진 않음 ㅋㅋ

근데 이제 진짜 똑같은 작업만 반복해야 된다는게 너무 짜증난거야

그래서 개인적인 자기계발을 생각했고, 재직중 공조냉동기계기사 취득해서 쌍기사가 됨..

그리고 그 즈음 해서 사직서 냈고, 지금은 회사는 개판으로 굴러간다는 소식을 자주 듣는중임 ㅋㅋ 잘 굴러가냐고 물어보면 반문함. 잘굴러갈꺼 같냐고

나는 한 5개월 쉬었고, 쉬면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은 영어 공부함.

처음엔 어떻게든 외국인 친구 만들어서 번역기랑 씨름하면서 내가 하고싶은말 전함.

5개월정도 지나니까 이제 번역기 없이도 의사소통이 다 되고, 가끔 보카 찾는 정도임.

문법도 쓰면서 배워야 이해가 되더라. 학생땐 그렇게 공부해도 모르겠던 문법이, 결국 작문을 꾸준히 해야하는 환경이 되니까 문법이 익혀지는거임...

하여튼 지금은 채용 확정된 상태에서 잠시 놀구있는데

영어나 꾸준히 계속 공부해서 비즈니스 영어회화까지 마스터 하는게 내 목표

지금 회화 수준은 내 외국인 친구들이 너 코리안 액센트 없어! 라고 해줄정도가 됨.

그리고 본격적으로 취준 시작한지 2-3주만에 다른 직장 잡음.

내가 원하는 사업분야의 장비 설계직이고, 계약 연봉도 8%대 상승임. 원징을 기준으로 연봉 맞춰주시면 된다 해서 상승된거긴 함.

업계를 갈아타는데다 설계경험이 없는데도 이정도면 진짜 괜찮다고 생각하거든

하여튼 이번 직종 선정은 굉장히 신중하게 했고, 다음으로 갈 회사 목표도 명확하게 정해진 상태임.

다음 2-3년 뒤 더 큰회사로 이직할 자신 있고, 연봉기준 5천이상 원징기준 7천 이상 받을 자신 있음.

만약 내가 안주했으면? 그냥저냥 먹고는 살았겠지만, 전 회사 망하면 진짜 답없었을거라 생각함

꼬라지 보면 5년 못가 망하게 생겼으니까 더더욱 그럼..

솔찍히 학생때 더 열심히 했으면 좋았을걸, 늦게 시작해서 후회됨

그래도 난 중소기업에 안주하지 않고 앞만 바라보고 달리는거로 좀 벌충하고자 한다.

지금은 그냥 어차피 채용 확정된 상태니까,

원랜 영어 AL 목표로 달리고 있었는데, 2년간은 영어성적도 필요 없어서 

외국인 친구들이랑 떠들고, 현대차같은 굵직한 회사 이력서나 쓰고

미드랑 인스타 영어로된 릴스 보면서 영어나 깔짝깔짝 공부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