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입사한 20대 신입인데,

몇주전부터 나보고 회사 왜 다니냐고

왜이렇게 열정이 없냐고 하는데,

속으로도 팀장님 하는말 다 공감가서 딱히 화도 안나고.... 

애초에 이 회사가 하는 업무에 관심도 딱히 없어서, 교육 받는도중에도 계속 딴 생각하고 집중못하는것도 사실이라...

근데 진짜로 회사 다니는 이유를 말할수는 없고.(말하는 순간 바로 짤리니까ㅇㅇ 난 몇달만 더 다니고 짤리고싶거든)

솔직히 이 회사에 지원한 이유도, 이 회사가 하는 일에 관심이 있어서 온건 아니고(물론 면접때는 관심있다고 거짓말했지만) 말 그대로 돈 벌려고 온건데,(취미생활할 돈 필요해서)

그렇다고 단순히 돈 벌려고 왔다고 말할수는 없는거고, 

나보고 수습끝나고 회사 그만둘거냐고 하는데, 그것도 솔직히 맞말이라ㅋ 뭐라고 대답해야될지 모르겠다.

겉으로는 아닙니다 이러긴하는데,

맨첨에 이 회사 지원할때도, 오래 다닐 생각으로 온 거 아니고 몇달만 다닐 생각으로 온거거든.

어차피 나는 회사 안다녀도 지금껏 그래왔던것처럼 부모라는 비빌언덕이 있고, 결혼도 안할거라 나 혼자 벌어먹고 살기에는 충분하거든.(불효자같지만, 이건 나를 온실속의 화초처럼 키운 엄마의 책임도 있기때문에)

한마디로 간절한 마음이 없는거지 나는...

솔직히 이젠 팀장님한테도 슬슬 미안해지기 시작한다.

이 분은 내가 이 회사가 하는 업무에 정말로 관심이 있어서 지원한줄 아셨을텐데...

그래서 나를 뽑아주신건데,...

걍 지금이라도 이실직고하고 퇴사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