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뽑는데 스펙도 안보더라. 야근없이 초봉이 월300.
입사할때 겁나 좋은데 취직한줄 알았지.
심지어 생산직도 아니고 사무직이었음.

뭐.. 입사할때 선임은 없었어도 나름 체계도 잡혀있고
상당히 오래되어서 달라진점이 많지만 메뉴얼도 있고

사뮤직 들어갔다가 처음에는 현장 일 배워야 사무직 제대로 할 수 있대서 현장직 내려감.
거기에서 구르면서 보니깐 이상하게 한결같이 현장사람들 몸 어딘가 불편해보임.

그렇게 한달 일하고 사무직으로 다시 올라감
솔직히 현장직에서는 윗사람들이 일해야한다고 사람 갈구는거 빼면 꽤나 좋았음. 야근수당도 제깍제깍 나오고 낮에도 생각보다 시간 널널해서 낮잠타이밍도 나오고

사무직 올라갔는데 뭔가 문제 몇개가 보이더라.
하나는 주 5일제인데 5일제가 아니더라.
휴일중에 하루는 강제로 특근을 시키더라 특근비용 나오긴 함.
그리고 다른 하루는 전날에 당직을 시킴. 그렇게 당직 끝나고 다음날(휴무) 점심시간에 들어가서 자면 다시 출근날임 ㅅㅂ..

그리고 임원들이 개 씹 또라이임.
술친구가 필요하댄다.
회사에 사원 3명 대리 3명 막 이런식으로 있는데 매일 술 마시러 가면서 너는 사원 데려가 나는 대리 데려갈게.
막 이런식으로 직급 전체를 데려감.

가서 기분 나쁘면 대학교에서나 보던 술고문을 시키고 기분이 좋으면 4,5차까지 술시중을 들게함.
그래도 다행인거는 술고문날에는 밤 열두시즈음에 회식?이 끝남.
기분 좋은날에는 아침까지 먹이고 바로 씻지도 못하고 회사가는거임.

임원들은 아침까지 그렇게 먹고 회사에 안오는데 말단은 그게 가능하냐.. 그냥 일하는거지.
회사 사무직이 응대나 그런게 많다보니 가끔 회사차 타고 쏴야하는데 전날 아침까지 술을 마셨으니 음주운전 하다가 어디 들이받고 그러는경우가 개많음.

그렇게 사고내면 현장직으로 보내더랔ㅋㅋㅋㅋㅋ 그래서 현장직에 장애인이 겁나 많음 ㅋㅋㅋㅋㅋㅋㅋ 다행히 아직까지 사람 친적은 없단다

그놈의 말만 회식인게 ㅈㄴ 많아서 일주일에 세번씩은 꾸준히 하고 코로나 기간때도 벌금까지 내가면서 옴팡지게 함.
그러니 과장급부터는 다들 통풍 걸리고 이 ㅈㄴ 빠져서 이게 과장인지 환자인지도 모르겠고.. 그냥 회사가 회사 꼴이 아니더라.

그렇게 다들 싄나는 술파티를 미친듯이 벌이다가 현장직 빼고 회사 코로나 감염률 100%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고 사실상 2주일동안 회사 문닫음 엌ㅋㅋㅋ
뭐 100%라 해봤자 임원 셋 부장 하나 과장 하나 대리 셋 사원 셋이지만..

나는 진즉에 회사 꼬라지 보고 술자리에서 필름끊긴척 사고쳐서 현장직으로 내려감 엌ㅋㅋㅋ
그리고 회사 2주 쉬는동안에 회사 추노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