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지역농협 알바뛸때

나이 동갑이고 계장인 친구 있었다

(농기계 잘 몰아서 그거로 들어갔다고 지가 입텀)

지역농협에서 6개월 일 잘하면 무기계약직 시켜준다고 그랬음

사실 일은 잘 못하긴 했는데

(정확하게는 눈치는 없고 미련하게 힘만 센 잡부 정도 큰 실수는 없지만 잔실수가 좀 있고 일머리가 딸림)

그 친구가 자기일 부탁하면 짬내서 도와주러 가기도 하고 그럼

친하게 지내니까 내가 밥도 사주고 그랬고(걔가 밥 산적없음)

그런데 6개월 뒤 근무평가때 탈락함

마지막날 사무실에 과장님이 그러더라구

너 ㅇㅇ가 니 여기 채용 되면안된다고 그러던데 일 졸라못한다고 직원회의때 니 얘기 나올때마다 짜르라고 성화부리더라 회사망신시킨다 등등

내가 폐를 많이 끼쳤구나 생각하며 받아들였습니다 나가면서 나땜시 미안하다 하니까 아무말 없이 연락하고 지내자 그러면서 헤어졌음

근데

농협에서 보험 하나 들어달라고 보험 들어줌

(이새끼가 안쓰고 만기되도 100% 환급되는데다 이자도 준다고 거짓말함.. 실상은 저축형 보험 말고는 환급 100%되는거 없음 반만 환급됨 150만원 손해봄 결국)

그리고

돈 빌려줬는데 처음에는 잘 갚더니만

어느순간부터

돈 안갚음

15만원 빌려줬는데 또 빌려달라고 하고.. 형편 어렵다 해서 갚기전까지 안빌려준다고 못박음

또 우리집에 도박장 서버 만들자고 하던데

이때부터 이새끼가 나를 이용해먹는구나 하고 손절 해야겠다는 결심 들음

(도박장 걸리면 나도 처벌당하게되니까 일단 어머니에게 이때까지 있던 얘기 하니까.. 너두 참 사람복 없네 절교하고 연락 끊으라고함)

안된다 단호하게 거절하고 전화번호도 차단함

그런데 이새끼가 다른 번호로 전화해서

니집 알고있고 말안들으면 해코지할거다 혹은 자기인맥 동원해서 나를 시골에서 발못붙이게 할거라 운운하며 자기일에 협조하란거임

내가 그래서

더이상 전화하면 너 경찰에 신고할거다 그리고 니 와이프 어디일하는지 아니까 와이프한테 도박한다고 일러바친다 역공하니까 그 이후부터 전화안옴

(와이프는 초등교사임 참고로 도박하는줄 모름)

몇년 연락 끊겼다가

어느날 지역신문에 농협 어떤 직원이 1억원 이상 횡령 적발되어서 구속되었다고 나옴

근데 알고보니 그새끼였음.. 

범죄동기도 도박자금때문이라고..

그리고 그새끼 부모랑 가족들도 이 사건으로 지역에 얼굴 들고다니기 부끄러워 이사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