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전에는 그냥 평범히 월급 안주는 ㅈ소였음
월급 240. 4교대 생산직임.
다만 이게 10년 전부터 계속 고정이었고 직급 올라가면 5만원 더 추가되는거말곤 음슴. 심지어 다른 회사에는 있던 연봉협상이란거 조차도 없었음.

코로나때 회사가 하루아침에 전체 강제 무급휴가를 때려버림. 다행히 옆에 바로 쿠팡이 있어서 다들 쿠팡으로 넘어감.

정작 쿠팡 들어가니 쿠팡이 오히려 돈도 많이 주고 일도 그리 힘들지 않아서 다들 만족하는 도중에, 코로나가 끝나고 회사에서 다시 사람을 부름.
당연히 대부분은 돌아가지 않고, 그래도 의리가 있다고 몇몇 사람들은 들어감. 나도 그중에 하나.

회사가 그래도 사람이 많아서 원래는 40명씩 4교대였는데 돌아온사람이 총 80명밖에 안됨. 회사가 일이 안되어서일이 슬슬 밀리기 시작.

회사가 강제로 사람들한테 야근 강요, 주말 반납 강요. 사람들 20명 정도가 나간듯.

사람인이랑 동네 벼룩시장에  급하게 구인글을 올렸는데, 야간도 하는 회사가 월급 240이라는거에 다들 경악, 동네 신문에 월급 후려치는걸로 실림.

결국 회사가 월급을 올려서 다시 공고를 올렸으나, 이번에는 오히려 새로 들어오는 신입들만 올리고 기존에 있는 사람들은 적용 안시킨다는 ㅂㅅ논리를 실행해서 3달동안 20명정도가 더 나감. 당연히 월급은 ㅈㄴ 쪼끔 올려서 그동안 아무도 안들어왔고, 회사에 40명 남짓만 남음. 일이 전혀 안되고, 사람들 풀야근에 주말반납을 다 때려도 일이 전혀 안되고 납품업체 하나둘씩 손절하기 시작.

그와중에 회사 사장놈이 사원들 앞에서 "가라로 야근하지 말라" 시전. 사람들 빡쳐서 노조 만듦. 사장이 제발 민노총 부르지 말라고 손이 발이 되도록 빔. 노조에사 다음달부터 야근 전혀 안할거라고 통보함.

회사에서 도저히 사람이 안구해지니깐 대행업체(사람 대신 구해주는데도 있다더라?) 이용, 그러나 대행업체에서 상황 보고 런함.

납품업체 결국 하나만 간신히 남고 발등에 불떨어진 회사 상대로 노조에서 월급 320 불렀는데(식비 다 제외하고 기본급, 식비나 그런거 포함하면 더 높을듯.) 회사에서 콜해버림.

월급 320 찍으니깐 신입들 엄청 들어옴. 문제는 회사 분위기가 씹창이라 거의 대부분 나감. 하루에 11명-17명정도 들어오고 그중에 두세명 빼고 다 런침

이정도가 저번달까지 얘기였고
지금은 회사가 좀 많이 안정된듯. 아직 회사 인원 70%정도밖에 안찼고 뉴비들 많아서 분위기 개판이고 오류 ㅈㄴ많긴 한데 그래도 떠났던 납품업체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고.

다음달부터는 분기별로 50만원 보너스 준다고 해서 이제 나간다는 소리는 없더라. 다만 사장놈이 사장놈인만큼 언제 다시 그 옛날 개판으로 돌아갈지 모르겠음.

그냥 쿠팡으로 다시 돌아가는게 나을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