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경기도에 좀 허름하고 오래된 빌라촌 같은 곳 산다.
깔끔한 빌라 아니고 ㅈㄴ 오래되고 경사 많은데 지은 오래되고 붉은벽돌빌라 동네임 ㅇㅇ
암튼 여기에 월세로 사는데, 작년 여름쯤에 같은 빌라에 젊은 남자가 하나 이사옴.
내가 사는 빌라도 그렇고 이 주변 동네가 연령대가 꽤 높고 짱깨 베트콩 똥남아 애들이 많고 젊은 한국인은 별로 없음.
그래서 걔랑 마주칠때마다 묘한 동질감같은게 느껴졌음.
나도 초대졸 나이 20후반에 편의점 2곳에서 주야로 일하면서 인생 허비하고있는데 이런 동네에 이사 오는 쟤도 비슷한 넘이겠지 생각했다.
특히 내가 일하는 편의점중 한곳이 집근처라서 걔도 자주온다. 뭔가 아는척 하고싶었지만 야간이라 피곤해서 말걸어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못걸고 있었음.
그렇게 한두달 되니 여자친구도 생겼는지 편의점에 종종 같이 오더라..
‘앰생이라도 쟤는 여친도 있구나... 니가 낫다... 앰생주제에 연애가 웬말이냐 내가 낫다’
하면서 이리저리 망상하면서 야간시간 떼우고 살았음 최근에.
근데 방금 지난 금욜밤 야간을 하면서 개박탈감이 드는 일이 생긴거다...
이 샛기가 와서 결제할때마다 카뱅 체크카드로 결제했었는데 그날은 카드를 안들고왔는지 당황하면서 잠시만요하면서 주머니를 여기저기 뒤지더라.. 속으로
‘에이 ㅂㅅ같은넘’ 하고있는데
애미 시바.. 사원증을 건내주더라 그 뭐냐 신용카드랑 합쳐진 사원증 회사 이름봤는데 존나 큰 대기업이더라 ㅅㅂ 하 ㅅㅂ 그래서 그간 내적친밀도 동질감을 넘어서 우월감까지 가지고있던 내가 한방에 와르르 무너지더라 그샛기가고나서 1시간은 멍때리고 존나 공황왔던거같음... 야간 복귀해서 쳐자고 토욜 멍때리다가 오늘 야간 출근했는데 더 ㅈ같은 일이 오늘 벌어졌다
또 그샛기가 왔는데 이번에 여친이랑 왔더라 ㅅㅂ 그동안엔 동급이라 생각하고 ㅈㄴ 한심하게 쳐다봤는데 자동으로 눈깔게됐음 암튼 여친이 이번엔 계산을 했는데 이번에도 사원증카드이더라 ㅅㅂ 봤는데 ㅈㄴ 개좋은 대기업......
그런애들이 왜 나랑 같은 다 쓰러져가는 빌라에 사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나랑 같은 동네에 같은 편의점 사용하는데 쟤네는 인터넷 검색해보니까 세전연봉 1억가까이 되고 둘이합치면 2억인데 나는 여기서 편야간하고있는게 너무 슬프더라
개 박탈감 느껴져서 시재점검도 안하고 물류도 정리안하고있다 조언좀 해주라...
참고로 전공은 토목이고 기사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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