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일주일이 다 지나간다. 금요일이다.

동생이 집에 잠깐 와 있어 방문을 닫아두고 생활했다. 어김없이 또다시 백수가 되어버린 내가 스스로 너무 부끄러워진다.

난 오래 할 수 있는게 무엇일까? 정말 평범한 회사 생활은 나와 안 맞는 것일까.. 아무튼 의미없게 시간을 보내다가 면접을 보러갔다.

이곳 저곳 많이도 옮겨다닌 나에게 걱정스러운 듯 질문을 한다. 정말 솔직하게도 대답을 했다. 답이 없는게 맞다.

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옮겨다닐 처지가 아니란 것은 충분히 깨달았다. 제대로 된 곳 이라면 최소 3년을 근무할 생각으로 다녀야 하는 상황이다.

모두가 힘들겠지만 남들의 출발선보다 한참 뒤떨어진 나는 남들보다 남다른 각오로 임해야 한다는 것을 이제는 알 것 같다.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조언도 이제는 익숙하다. 사실 나 스스로는 늘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내가 정말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는 것을 

인정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아무튼 기대감을 품고 나와서 집에 왔다. 공부를 해야 되는데 결단력이 안 선다.

계획이라도 짜놓을 생각이다. 지금 말 나온김에 기간 정해서 짜놓자.. 하 남들 공부할때 같이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그래도 공부는 평생 해야되는 것이니 그것으로라도 위로삼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