좆소기업에서 대기업 이직한 중붕이다.

대기업 이직은 뭐 다들 원하는게 있겠지만 나는 특정 계기가 있었다.

부서 임원이랑 출장갈일이 있었는데,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월급이야기가 나왔다. 나더라 우리 회사 월급 수준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이야기해보라길래 솔직히 말했다. 많은 편은 아니라고. 그러니까 그전까지 허허 하면서 웃던 양반이 "그럴거면 대기업 갔어야지. 안그래?" 그러더라.

당연한 이야긴데 왠지는 모르겠지만 존나 배알꼴렸다 그 말이 ㅋㅋ 니까짓게 뭔데 많은 월급을 바라냐? 라고 들리더라. 

그래서 그때부터 뱃속에 칼을 품었지.. 언젠가 반드시 대기업으로 뜨고 만다 하고 말이야.

여차저차 대기업으로 작년에 대기업으로 옮겼엉. 그룹은 재계 30위권 안이고. 

옮기고 인사차 그 임원이랑 오랜만에 점심같이 했다. 그 임원은 2~3년 전에 회사에서 잘려서 더 작은 회사로 다니는 중이고. 오랜만에 만나니까 엄청 반가워하면서 넌 내가 언젠가는 성공할 줄 알았다. 떡잎이 보였다. 역시 내가 사람 볼 줄안다. 그러더라 ㅋㅋ

해주신 조언덕분에 열심히 노력해서 더 좋은 회사로 도약할 수 있었다고 그냥 고맙다고만 했어. 사실 딱히 사이가 안좋았던거도 아니고 해서 말야.

암튼 뭔가 앓던 이가 빠진기분?

당분간은 대기업 다니면서 문화도 적응하다가 또 내 공부시작해 보려고.

이야기 들어줘서 고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