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직 3교대공장다님
팀장이 새로온 신입 여직원왔는데 나보고 카풀하라고 함

그동안 커뮤에서 카풀의 엔딩을 알고있어서
여기서 멍타면 그냥 나도 지옥행가는구나 느끼고
바로 거절홈

난 남이랑 카풀같은거 못한다 불편하다

여자 팀장 있지않나 그쪽에 말해라
그리고 그 팀원들 공순이들도 차있는사람있는걸안도
나도 불편하지만 그 여자도 불편할거다
여자는 여자끼리 태워야 좀 괜찮지않나

식의 완벽한 논리로 쉴드침

팀장이 답하길
신입여직원 사실 왕따라더라
공순이네 팀장이 나한태 직접와서 부탁했다
아무도 카풀하길 싫어하고 태우면 추노할거같은데
지금 공장사정 인원빵꾸나면 너도 그만큼 더일한다
니가 희생해라 아니 해야될거다
내가 하고 싶지만 난 면허정지먹어서 없는걸 어쩌나
그렇다고 스타렉스 태울순없지않나 여자혼자만
너도 그거 싫다고 k5 산거아니냐

라고 강압적인 분위기로 몰아가서 설득당했다
선택지가 없었음
K5 풀할부 유지비 감당하려면 공장 당분간 다녀야...

팀장이 여자 이뻐 어리고 라는 단어도 궁금했고

그리고 얼마전에 중갤 념글 카풀 퇴치기 알고 있어서
일단 보고 태우고 불편하면 양발 운전해서 밴시키려고했음
하루만 태우고 보자 생각함

전날에 술좀 먹고 술 냄새풍긴상태로 여자쪽 원룸근처 도착
역시나 5분늦게 와서 카풀은 과학이네
양발운전으로 넌 오늘이 마지막이다 라고 결심

와 예쁜건 모르겠고 나이가 엄청어려보이더라
25이라는데 22살로 보일정도였음
하지만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결심먹어서 양발쓸준비함

양발운전하려는데 자세도 좃같고
왼발은 브레이크 오른발 엑셀 이거 진짜 돌겠더라
념글 양발운전이 일부러한건고 생각했었는데
직접해보니까 이건 억지로 할수있는게아님
나도 모르게 오른발 왼발 헷갈리고 동시에 밟고
운전하는 내가 차가 꿀렁거려서 멀미가 날지경이였음

뒤차들은 2차선인데 나앞질러가면서 빵! 거리고
매일 20분정도의 출근길이 지옥이 따로없었음

나도모르게 급정거 급발진 반복하고 지랄맞게함
긴장때문에 땀은 줄줄나고 신호도 안보이고
평소같으면 옆에 탄 여자 허벅지 봤을탠데 한번을 못봄
신호대기중인데도 혼자 공도 신호기다리는것처럼 긴장하고
앞만보고 다님 운전석 딱 붙이고
이게5분동안 벌어진 일이다 ㅋ

땀줄줄나니까 술냄새낫겠지  
여직원이 어제 술드셨냐고 물어보길레
아 빌드업이 통하는구나 생각함
네 1병먹고 약간 숙취가 있네요 죄송요

여직원

뭐 1-2병이야....여기 산길이라 이시간에 단속도 안할거고
창문열고 새벽공기 맡으면 금방깨더라구요
라고 진짜 이렇게말함 미친씨발 ㅋ

면허있냐고 물어봤지
면허있고 차는 부모님 차끌고 다녔는데 본가에 봉인당했다고
혹시 양발운전하세요?

이래서 아 끝났다 이제 끝이다 카풀은 이랬음 속으로

ㅇㅇ 이러니

여직원
저도요
저도 양발운전해요
양발로하니까 한발보다 피로감도 덜하고
좌우뇌에 자극에 좋다고 하더라구요

..........

양발운전하느라 대답은 못하고 속으로 쌍욕함
정신 대부분이 양발에 있는데 욕이 입술밖으로 나올뻔함
씨발 욕을 했어야해는데 욕도 안나왔음
양발운전하느라고

여직원이 앞으로 교대로 운전하는게 어떠냐고
나도 면허딴지 얼마안되서 연습겸 카풀 교대로 해야
덜 힘드시지 않겠냐고 저때문에 술못드시는것도
부담되고 신경쓰이고 술 드신날은 제가 운전할께요
이런다
진짜로 msg1도없이


안하던 양발운전하느라 정신날라갈 생명의 위기에서
뇌가 각성했는지 저 모든 기억이 다 생생함

차에서 내릴때 혹시 담배피시냐면서
차 내리자 마자 담배 깊게 빠는데
양발운전 충격으로 손가락 덜덜떨면 폈음

씨발 좆된거같다 진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