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27살 세전 월급 350 / 보너스 포함한 연봉 4400

하는 일은 가축이 따로 없다.. 디자인부서 뽑는대서 들어갔더니 인쇄 분판 하는 일이더라

내가 디자인을 할 일은 년에 5번 있을까 말까 하고, 그마저도 디자인 한개당 10만원받는 싸구려 디자인..

대부분 남이 만든 디자인을 인쇄에 용이하게 수정하는 작업..

하루종일 오줌소태걸릴정도로 사무실에 쳐박혀서 개미새끼마냥 분판만 하는데 현타가 오더라

같이 다니는 회사원들 대부분도 얼굴에 웃음기가 없고 죽은 표정..

내가 하고싶은 디자인을 위해 이직 고려해보니 디자이너 초봉 3000도 안되는 곳이 대부분.. 

대기업을 가든 중견을 가든 신입에게 내가 원래 받던 연봉을 주는 곳은 없다

'니가 능력을 그만치 쌓으면 되지'라는 말을 들으면,, 솔직히 난 디자인적 재능이 없는거같다

그리고 그만한 열정이 없는거같아

"암만 좆빠지게 노력해봐야 지금 연봉보다 훨씬 낮은 곳밖에 못들어가는데 뭐하려 노력해?"

이런 도태된 생각에 빠져 노력을 하다가도 금방 고꾸라진다..

내가 하고싶은 일과 현실 사이의 괴리감에 박혀 오늘도 업무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