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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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써보는 건설사 중견기업 썰.txt - 중소기업 갤러리
내가 다녔던 첫번째 직장은 도급순위 20-30위권의 중견 시공사였음.이름은 한번쯤 들어봤을 회사고, 공채 정직으로 들어왔었다.90%의 시공사 공채들은 건설현장에 발령받고, 나도 현장발령받았음. 여기서부터 지옥이 시작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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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 좋아서 2편 써본다.
아 그리고 서희 한신 아니다.
씨발 이회사 면접볼때 면접관이 '우리회사 야근많은데 괜찮냐' 고 물어볼때 좃까라 했어야했는데
7시정도까지 할줄알았지 누가 21시 22시평균인줄 알았겠냐

이번편은 팀장, 사실상 빌런들 편이다.

1. 공무팀장
시공사 현장은 거의 대부분 전기/설비 묶어서 기전파트, 안전팀, 품질팀, 공사/공무 묶어서 공사파트, 그리고 관리팀으로 나눈다.

공사는 도면보고 물량 뽑고, 도면 오류났는지 체크하고 현장나가서 도면대로 시공되게 감독하는 역할을 하고

공무는 한 현장에 들어오는 다양한 공사들의 계약과 예산을 설정하고, 공사수행에 필요한 대외업무(공무원, 본사 보고 등)을 수행한다.

간단히 말하면 공사는 전투병과, 공무는 작전병과라고 보면 된다.

근데 첫현장 공무팀장, 이인간도 무조건 야근하는 스타일이었다.
야근 죽돌이였던 내 팀장하고 죽이 졸라게 잘맞았고, 같은 파트인 만큼 공사팀 인원에게 짬을 때렸다.

특히 내 맞맞선임인 짬대리에게 주로 때렸고, 짬맞은 대리는 부팀장 역할 수행하랴(공사팀 대리정도 되면 현장 모든공종에 관여하며 실무자로서의 일이 존나게 많다)
짬맞은 일도 수행하다 쉬는날에도 숙소에서 캐드로 일하다 결국 일에 치여 짬맞은 일을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그걸 본 공무팀장은 존나게 털기 시작했고, 대리는
'공사팀 일만 수행해도 지금 벅찹니다' 라고 얘기했다. 한창 바쁘기도 할때였고
그걸 들은 공무팀장은 '야 그게 내 일이냐? 현장 일이야!' 하면서 가스라이팅을 시전했고, 결국 그 대리는 그주 풀야근을 하며 짬맞은것도 수행했다.

그렇게 그 대리는 퇴사하기 전까지 진짜 일에 치여 살았다.

근데 공무팀장 이새끼가 ㄹㅇ 악질인건, 그 대리랑 같은 도시에 살아서 집으로 갈때 대리차를 타고 갔단 거다 (대리 집: 수도권, 현장: 400km떨어짐)

혼자타고가도 400km 운전하면 뒤질거같은데 좃같은새끼 태우고 가면 얼마나 힘들겠냐...

그렇게 회사에 충성하는척, 가스라이팅을 일삼던 그 공무팀장은
당해 11월 타사 경력직 런을 쳐버렸고, 그나마 공사팀이 한숨 돌릴수 있었다.

나중에 들은 소식으로는 그 인간 옮긴회사에서도 5개월만에 타사로 또 옮겨갔다더라.
근데 이 노가다판이 존나게 좁은게 내 친구(설비팀) 같은 현장에서 일하는 중이라 그인간 소식은 좀 들리는데 부고소식만 가져오라 했다.

씨발 또 존나게 길어지네... 아직 하이라이트 나오려면 멀었다.
다음에 또 쓸게. 질문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