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부산에 살고 부산에서 직장충 생활중이다

우리 회사의 매출 6할 넘게 담당하는 슈퍼갑 업체 부산 담당자가 바꼈다고 연락이 왔다

직장생활을 해야하니 얼굴도 익힐겸 겸사겸사 만나러 갔지.

술 한잔 하며 얘기 들어보니, 부산엔 연고도 없고 쌩 서울사람인데. 사정에 의해 내려왔다 하더라

그렇게 접대 아닌 접대하며 헤어지고 한 일주일 지나서 업무관련 내용으로 통화를 했지 

통화하면서 의례적으로 인사차 내일 주말인데 심심하지 않냐고 걍 장난겸 물어봄.

이 때 나이는 몰랐지만 내 또래라는 건 알아서 나름 편하게 대했거든 ㅋ

근데 진짜 심심하다고 술이나 먹자고 나오라고 함

아 시발 갑질 시작인가 하는 마음을 나갔는데

진짜 심심해 하더라. 그래서 술 마시고 당구 치고 볼링 치고 피방가서 스타하고 놈 ㅋㅋ

접대 자리라고 생각해서 돈도 내가 내야 할 거 같아서 법카도 가져가고

내 개인돈도 현찰로 뽑아갔는데

갑 직원이 다 냄. 

그렇게 한 1년 지내다가 이 친구는 다른데 갔음. 

갑자기 생각나네

서울 사람들은 지방 오는 거 좌천으로 생각하지만

그 지역에 연고가 있는 사람한테는 정말 좋은 자리지.

나한테 그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