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봤던 중견면접 최종탈락했다..

사실 중견이라고 하기엔.. 코스피100안에 드는 이름있는 기업이긴 한데..

탈락소식 받고 괜히 안심되더라고 ㅋㅋ

아직 확실한 경력없이도 중견기업 서류통과는 종종 하는편이고

중소도 완전 씹졷소보다 강소에 가까운 중소들은 서류는 물론 면접도 잘 통과하는 편임 (졷소는 오히려 서류광탈함 ㅋㅋ)

문제는.. 내 자신에 대한 신뢰가 없다는거야

전에는 강소따리 면접들은 그냥 연습으로 치부했다.. 난 더 좋은곳 갈수있으니까. 더 좋은 대우받으며 일할 능력이 있으니까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몇몇 대겹, 중견, 졷소를 거치면서.. 나보다 잘난사람들이 한트럭은 넘게 있다는걸 깨닫고

무엇보다 내가 내 전공에서 재능이 없다는걸 깨닫게 되었다..

문제는 전공을 버릴수가 없다는거야.. 정말 어디 갈 곳이 없는 사회적 고아를 자처하게 되니까..

내 전공, 직무는 스스로 공부하고, 발전하고자 하는 진취성을 요구하는데.. 솔직히 나는 그런 자세가 안돼있는 사람이야

사람 자체가 게으르고, 딱히 의욕도 없으면서, 세치혀만 살아서 말만 존나게 잘하는.. 그래서 면접은 좀 잘 보는.. 그런 타입임

내가 그런사람이라는걸 스스로 너무 잘 알기에 더 무섭다. 난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는 그 사실이..

전에는 면접탈락하면 "지들이 뭔데 날 탈락시키지?" 하고 화가 났다면,

지금은 겉으로는 아쉬워하지만.. 속으로는 "휴 ㅎㅎ 다행이다" 이런생각까지 든다 ㅋㅋ

무엇을 하던 자신이 없고, 무엇을 하던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