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가기전 20살에 술집아르바이트를 잠깐했었다

어느날 저녁9~10시쯤? 젊은 남자5인 손님들이 매장입구에서 들어오기전에 담배피고있었음 다들 나이는 20대 후반~30대 초반처럼 보이더라

그 무리 중 한명이 화장실이 급한지 다른 4명은 아직밖에 있는데 혼자 먼저 들어와 급한 표정으로 '저희5명이요, 화장실은 어디에요?' 
물어보면서 후다닥 화장실로감

그 뒤 2~30초 뒤에 나머지 4명도 문열고 들어옴

술집이든 음식점이든 저녁에 서빙 알바해본 사람은 알다시피 1차에서 술마시고 2차로와서 이미 기분이 업되있는 손님들이 많음

그 남자손님들도 이미 술을 마시고 와서 다들 기분좋아보이고 얼굴이 홍조가 돌고 있었음

먼저 들왔던 손님은 화장실에서 아직안나왔고 나머지 4명 자리안내해주고있는데

'어? 이 개새끼 어디갔어? OOO 개새끼 어디갔냐?ㅋㅋㅋ' 

넷이서 자기들끼리 웃으면서 화장실드간 손님 찾길래

내가 먼저들어오셔서 화장실가셨다고 친절하게 알려줌

근데 여기서 문제가 그 당시 매장에서 서빙보던 사람이 나혼자여서 손님들 많을땐 진짜 정신하나도 없음, 그때도 정신이 없었지...

앞전에 들렸던 '어? 이 개새끼 어디갔어 OOO 개새끼 어디갔냐?'  여기서 개새끼란 단어가 나의 뇌리에 박혔는지

"먼저온 개새끼 화장실갔어요^^~"  라고 입밖으로 튀어나와버림 ...정말 악의 없었고 정신이없어서 나온 실수였음..

바로 죄송하다하고 속으로 ㅈ됬다 하고있는데

다행히 전부다 빵터져서 '아 그 개새끼 화장실갔어요?ㅋㅋㅋㅋㅋㅋㅋ' 하면서 좋아죽더라...

때마침 화장실에서 볼일보던 손님도 나왔음

그러자마자 어려보였던 날 놀리고싶었는지 '야 알바분이 너보고 개새끼래ㅋㅋㅋㅋㅋㅋㅋ' 얘기하면서 웃겨죽으려고함...

연거푸 죄송하다고 90도 인사박으니

'아니에요 재밌었어요ㅋㅋㅋㅋㅋ' 하고 넘어가줬음...

어느덧 내가 그 당시 그 무리의 나이쯤됬는데 

내가 만약 친구들이랑 술집갔는데 어린알바가 그런실수를 한다면 나도 화가나는게 아니라 개웃겼을것같긴하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