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C, 밀링, MCT 등등 기계 가공밥 먹는 쇠깍 얘기 많이 나왔었는뎅...

이것만 해도 밥은 벌어먹고 산다

아니다

인생망한다

이런 주제로 많이들 싸웠었지...

그래서 말이 나온김에 하는 말인데

평판 LCD 전공정 장비 중에 

PR COATER 라는 장비가 있음

이게 머냐면

디스플레이 패널 원판에 

감광액(포토레지스트)를 얇게 펴바르는 장비임

반도체는 웨이퍼가 둥근 원 모양이니까

PR을 웨이퍼에 뿌리고 고속으로 회전시켜서 균일하게 펴바르는 스핀코터를 사용하지만

디스플레이 패널은 네모난데다 대면적이기 때문에

반도체 웨이퍼 회전시키는거마냥 해서는 절대 펴바를 수 없고

갠트리 구조로 장비를 설계하고 거기다 PR을 머금은 채 패널에 펴바를 수 있는

슬릿 다이 노즐 이란 것을 장착해서 

갠트리가 X-Y-Z축 3축으로 움직이며 PR을 머금은 노즐이

패널 위에 PR을 뿌리게 해야됨

이 코터의 핵심 부품이 바로 슬릿 다이 노즐임

PR을 뿌리는 이 노즐을 어떤 구조로 설계했느냐

그리고 초정밀 가공을 하고

미세먼지 하나 유입되지 않는 청정도가 유지되는 환경에서 조립을 했느냐

이 기본적인 조건을 갖춰야

공정 조건을 갖춰서 쓸 수 있는 장비냐

그렇지 못한 장비냐로 차이가 갈림

국내에서 이 PR COATER를 만드는 업체가 몇 군데 있긴 함

내가 아는 어떤 회사는 

청정도 유지되는 클린룸 안에 직접 가공기계 들여놓고

직접 노즐을 제조하고 수리하고 

만들어진 노즐을 따로 고객에게 판매하기도 한다고 함

왜냐면 절대 일반적인 임가공 업체에게 맡길 수 없는 수준의 정밀도로 가공해야되니까

근데 이런 회사들도 디스플레이 업계가 꺾이니까

거의 2차 전지 장비 제조사로 사업구조를 개편했는데

여전히 장비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은 직접 가공하니까

거기서 쇠 깎는 사람들은 잘 다니고 있다고 함

결론은

밥은 벌어먹고 사는데

회사 잘 들어가야 되고

나와서 기계들여놓고 개인사업은 할 수 있지만

꾸준히 일감 주는 업체들 못 뚫으면

좆된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