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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환경미화원 그만두고 기술 배우러 다녀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18.235) 2023.06.07 15:05:32
조회 10394 추천 133 댓글 66
														
일단 나는 지금 딱 30살이야
석열이형이 깍아준 나이로 치면 28살 나도 20대 ㅎㅇ


미화원 일은 28살에 합격해서 2년가량 했고 그만둔지는 3개월 됐어

그만둔걸 설명하기 전에,

나는 23살에 전역하자마자 생수 배달 기사 일을 시작했는데
아버지가 화물기사 일을 평생 하셨고 지금은 그만 두셨어

우리 아버지는 내가 배달기사 안하길 바라셨는데
아마 내 생각엔 자식도 핸들 잡는 일을 원치 않으신거야

생수배달 2년가량 하다가 고깃집 알바를 병행했어
2년 했던 이유는 당시에 차가 없으니 대출받아서 차 받아서 탄거고 그거 갚으면서 일하고 먹고살다보니 2년이나 하게 되더라

약간 현실에 안주한 느낌도 있었지


고깃집은 당시 막 오픈한 가게였는데 지금은 장사가 잘되서 4호점까지 오픈했고

나는 25살때부터 시작해서 26살에 2호점 3호점 왔다갔다하며 점장을 했어

그리고 생수는 26살에 그만두고 고깃집에 전념했지

내가 28살에 환경미화원 합격하자마자 우리 아버지가 사고가 크게 나셨어

외국인이 몰던 트럭이 신호위반해서 옆구리를 박은건데
이게 좀 애매한게 우리 아버지는 이미 속도가 줄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주황 > 빨강불

상대방은 신호가 바뀔걸 알고 속도를 줄이지 않고 빨강불일때 진입해서 우리 아버지 차 옆구리를 박으면서 초록불 신호 들어옴

이런 상황이었던거야

결론은 둘다 속도를 줄이지 않고 교차로에 진입했다.
우리 아버지 차는 신호위반은 아니지만 딜레마존이었던걸 참작한다.
상대차는 초록불로 바뀌는 시점에 가깝긴 했으나 어쨌든 신호위반이었고 신호가 바뀔걸 알고 있었고 그래서 속도를 줄이지 않았더라도 어쨋든 과실은 더 높다.

뭐 이렇게 결론나서 우리아버지 4 상대 6으로 결론났는데
문제는 우리 아버지 화물 보상금때문에.. 보험으로도 다 안매꿔져서 내가 모은 돈까지 다 털렸지 뭐.. 사실 얼마 안되는 대출까지 끌어다가 간신히 막았어


근데 또 안좋은 일은 좋은일과 같이 찾아온다고
3년 만난 여자친구가 있는데 속도위반으로 임신해서 결혼하기로 했었는데 시기가 앞당겨진거야

근데 당장 내가 수중에 남은 돈이 한푼도 없어서 결혼식을 못하니까 우리 사장님이 애낳으면 결혼식 못한다고, 여자들은 그리고 인생 한번뿐인 결혼식 지금 아니면 언제 하겠냐고

2천만원 빌려줄테니까 소소하게라도 결혼식 하고 신혼여행도 다녀오라고 그때 진짜 사장님한테 안겨서 펑펑 울었다


그때 사장님이 도와주신 덕분에 결혼식도 올리고 예쁜 공주도 잘 태어났다

여튼 미화원 일 하면서 가게일도 병행하는데는 어려움이 전혀 없었어
미화원 일하는 시간대가 새벽시간이니까 생수 일할때랑 비슷한 느낌이었어

근데 누군지는 모르겠다만 하여튼 내가 겸직한다고 시청에 민원을 엄청 많이 넣었더라

시청에 불려가서 겸직 금지는 아니지만 이게 민원이 접수되면 경고 조치를 내릴수밖에 없다고 그러면서 근무 시간대가 들쑥날쑥 바뀌어버렸어

나중에 그만 둘때쯤 알았는데 나처럼 겸직하던 사람들 민원이 거의 70개인가 폭탄민원 쏟아졌다고 우리 반장님도 시청에 자주 불려가셨어..

시청에서 반장님한테도 압박이 들어가더라고..

그래서 우리 근무지 미화원들 시간대가 많이 이상하게 바뀌어버렸어

그래서 뭐 고깃집은 병행하기 어려워졌는데 일주일에 2일이나 나갈수 있게 되다보니
가뜩이나 알바생도 안구해지는 판국에 나까지 없으니까 사장님이 너무 힘들어 하시더라고

그래서 미화원 그만두고 가게 일에 집중하려 했는데 사장님이 그래도 본업은 하나 가지라고 그래서 기술 배우겠다 했지

그래서 아침~낮에는 원래 타일 배우러 다녔는데 지금은 용접, 타일, 줄눈 다 배우고 있어

인테리어 업체 사장님 소개로..

현장일 끝나면 씻고 가게출근하고 생활 패턴이 예전보단 맘에드는거같아

새벽에 일 안하는게 몸이 확실히 덜 피곤하고 좋네

이런 글 써보는게 처음이라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네

가게 출근 전에 시간나서 써본건데 여기 보는 사람들중에 힘들어 하는 사람도 많은것 같던데

나처럼 쥐뿔도 없지만 그래도 파이팅 해서 살아가는 사람도 있으니까 너네도 조금이라도 힘냈으면 싶어서 써봤어


마지막은 우리 딸 사진이라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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