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ㅈ소인데 생산직까지 다 합치면 사람은 120명 남짓 됨. 나만 30대고 나머지 다 50대 넘어감.

정년 있다는데 회사가 뭔 기본적인 틀조차도 없어서 보통 회사 있다는 정년 지나서도 계속 일하고있고

정년 지나서 일하다가 아저씨들이 "어? 나 왜 회사 계속 일하고있지?" 하고 퇴직 신청하면 바로 다음날 나감. 아니면 알면서도 그냥 조용히 일하거나. 이게 불법인가?

회사 사람들이 세 븐류로 나눠지는데

하나는 나처럼 그냥저냥 물 흐르듯이 일하는 양반이고
하나는 토토충
하나는 약쟁이임

토토충은 그냥 토토 좋아하는 양반들인데... 뭔가 좀 극단적이더라.
회사에서 보통 월급날에 월급을 안주고 몇일 당겨서 주는데, 그러면 월급 다 2배짜리 토토에 다 박아놓고 따면 빚갚고 못따면 연체하는 양반들(대부분 집 없고 회사 휴게실에서 이불깔고 자고 회사 화장실에서 샤워함)

약쟁이들은 말 그대로 뭔가 이상한 약 빠는사람. 자기네들끼리만 아는 단어 써가면서 서로 사고팔고 하는데 가끔 포장이 ㅈㄴ 조잡해보이는걸 봐서는 집에서 직접 만드는 아재들도 있는거같음

회사 대부분이 가정이 없거나 이혼한 양반들이고 그중 또 대부분은 뭔가.. 조만간 이양반들 사라져도 아무도 모르겠다.. 그런 느낌 드는데


뭔가 딱 이 부분만 제외하면 혼자 사는데 월급이 지장이 있는것도 아니고 서로 터치하는것도 없고 일도 어렵지 않아서 조용히 다니기 겁나 좋은데..  뭔가 어느순간에 나도 저들 중 하나 되어있을까봐 겁나 불안함.

반년 다녔는데 계속 다니는게 맞냐 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