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복지와 중소기업의 보ㄱ지는 다르다' -중소기업 갤러리 ㅇㅇ

경리.
중소기업의 방향제ㅡ.
칙칙한 회사 분위기를
죽상인 늙은이 아재들의 얼굴가죽을
'안녕하세요ㅡ~'
단 한마디로 이팔청춘 남자 고등생으로 돌려놓을 수 있는 기적의 만병통치제.
이런 점에서 경리는 가히 경이롭다고 표현할 수 있겠다.


대기업의 복지와 중소기업의 보ㄱ지는 다르다.
중소기업 갤러리에서 알음알음 전파되고 있는 꿈에 부푼 한 문장.
마치 원피스.
대리 과장 부장 너나할 것 없이 회사의 모든 숫컷들은
본능적으로 꿈의 이상향(paradise) 경리를 좇지만,
무릇 세상의 아름다운 여자들은 모두 그 얼굴값을 한다는 말 처럼
도도한 썅년같은 씨앙년의 콧대는 도무지 사그라들 줄 모른다.

'김경이 좋아하는 쪼꼬렛 사왔어요 자 들어요'

'김ㅇㅇ씨 내려가서 조수석 타요. 오늘 외부 미팅있어'

'김경리님~~~오늘 점심은 우리 김경리님 좋아하는 모밀먹으러갈까요?!?! 우웅? 어때요?!'

무차별적으로 들어오는 색욕에 물든 사탕발림들을 제쳐버리고
그녀는 그저 살며시 웃어보이기만 한다.
그저 웃어보이기만 한다.


...


'씨바 개 푸딩같은년 호로록 빨아먹어버리고프네...'

'집에서 퍼질러 자빠져있는 마눌탱이보다가 우리 김경보니까 뭔 비아그라같어? 이게 막 뚫고 나올라칸다니까?'

푸하하 부장님 너무 나가신거 아임까~~~

'진짜얌마 임마들아~~~☆ 함 까봐쓰벌??!'

'아 근데 진짜 김경없으면 저 바로 때려칠겁니다 좆같은 회사 ㅋㅋ'

'야이새끼야 김경 퇴사마려운 발언 그만하고 쳐 마셔라'

'아~~~~~~~김경이랑 술마시고 넷플보고싶네 쓉알ㅋㅋㅋ 개 씨발련 오늘도 일부러 자료건네주는 척 하면서 젖탱이 내 어깨에 문대는거 봤지 니들?ㅋㅋㅋㅋ'

'육갑허네 개자슥이거 ㅋㅋㅋㅋ 오늘 김경리 커피색스타킹신고 커피나르니까 커피맛이 조온나게 향긋하고 맛에 깊이가 있잖냐'

'진짜 좆소 복지는 경리가 다 맡는다니까요 씨벌련ㅋㅋㅋ'


...


밤은 깊어가고

술은 흘러가고

좆소의 새 아침은 또 그렇게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