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중이라 7은 좀 대충적음

누나들 노래방 델따주고 그런식으로 평범하게 일잘하고있는데
실장님이 맨날 스타렉스만몰고 일만하는게 불쌍해보였는지
어디서 다 부셔져가는 50CC였나 스쿠터하나 구해오더라
시동이랑 주행은 크게 문제는 없었고
아버지가 씨티? 오토바이 타던거 있어서
고딩때 애들이랑 몰아본 경험도 있고해서 스쿠터배우는덴
오래 안걸리고 쉽게 타고다녔음

스쿠터 타고 잔심부름같은거도 하라고 가져다놨는데
예를들면 손님 담배심부름 혹은 노래방 미납금 받으러다닐때
타고다녔는데 실장님이 심심하면 타고 좀 돌아다니고 하라더라

그러다가 문득 스쿠터타고 바닷가가 가고싶었는데
혼자가기 뭐해서 유진이누나한테 스쿠터타고 같이 바다보러가자함
누나도 알겠다고해서 우린 1시쯤에 일찍일어나서 바다보고
4시까지 들어오자고 했음
그렇게 1시쯤에 누나랑 같이 스쿠터타고 20분정도 달리면
해안도로나오면서 전망대같이 나오고 거기서 바닷가 구경하는데
누나가 나한테 대학갈생각없냐더라
집안형편도안좋고 군대가기전까지만 이 일하고 그만둘꺼다
하니까 누나가 나도 니나이땐 하고싶은게 있었다길래
뭐냐고 물어보니까 돌고래 사육사인가 뭔가가 하고싶었데
그래서 해양생물학관가 뭔가 대학교도 들어가고
공부하다가 무슨일계기로 이일시작했다고 했는데
너무오래되서 기억이안남ㅠ

무튼 둘이서 같이 바닷가도보고 드라이브 싹돌고
근처 편의점가서 라면먹는데 누나가 너나이때는
연애도하고 사람같이 살아야지 하면서 갑자기 잔소리하더라
그냥 잔소리듣다가 군대가면 일그만두고 나 군대제대하면
나랑 같이 살자고했다 내가 어캐든 먹여살린다고
지금생각해보면 진짜 철없고 책임감없는 소린거아는데
그땐 그누나를 많이 좋아했어서 그랫던거같다

누나가 군대부터 갔다와 이러길래 알겠다고 했고
그해 8월달에 입대했었다
그리고 신병휴가 나왔을때 그 가게찾아서 실장님이랑 인사하고
유진이누나보러왔다고 했는데 유진이누나는 콜들어와서
바빠서 오늘 못본다길래 알겠다 하고 가족이랑 시간보내고
복귀했는데 일병정기휴가땐가 그쯤에 다시 유진이누나보러
갔는데 노래방은 폐업해있었고 원룸도 입구가 자물쇠 잠겨서
못들어가게 되어있더라

우린일할때 누나들이랑 서로 개인연락처공유금지고
콜전용 폰으로만 얘기할수있어서 누나 연락처는 모르는체
그렇게 내 첫사랑이었던 유진이누나랑은 더이상 만날수 없게됐다

지금쯤 잘 지내고 있을까 돌고래사육사가 꿈이라했던 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