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람들이 빨리 죽는지 알겠더라

울 아버지도 유수의 중견 화학공장 다녔고
(물류팀이라 직접 건드는일은 잘 안함)

직접 화학물질 다루는 사원들이 병으로 퇴사하고 죽는거 많이 봤다고 함

나도 1년동안 페인트공장 다녔는데

나한테 주어진 일은 세척임

그냥 물로 세척하는게 아니라

합성 유기용제(벤젠 시너 톨루엔등등)로 작업도구나 기계, 새어나온 페인트 닦아내는 일


빡센날은 퇴근후 두어시간동안 머리 띵했음

이짓도 안되겠다 싶어 1년 일 하고 퇴직금 챙기고 그만두긴 했는데

그만두고 두달 있다 편도가 너무 부어서 이비인후과 가니까 항생제로도 낫지 않아서 대학병원 가니까

조직검사 하자고 해서 왕방울처럼 부어오른 편도 일부 잘라내서

검사하니까

림프암이라고..(혈액암 일종)

그나마 예후 좋다 해서 불행중 다행이지만

암에 걸리게 된게 페인트공장 다닌게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됨

환기장치도 생산책임자가 기온조건 안맞는다고 자주 꺼대서 환기도 잘 안되기도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