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집이 금수저까진 아닌데
본집 외에도 나랑 동생명의로 한채씩 더 있고
아빠가 회사 대표인데 직위 이용해서
이것저것 가라로 털어먹는것들 대충 눈치채고있음ㅋㅋ
그거믿고 지잡대 졸업하고 1년반동안 빈둥빈둥
놀면서 술먹다가 이제 슬슬
아빠 회사 들어갈 생각이었는데
취직 언제할꺼냐길래 아빠회사에서 배우고싶다니까
극대노하고 용돈 다 끊김 ㅅㅂ
근데 암만 생각해도 내가 스펙 이딴게 어딨어
맨날 술먹고 감주 헌포 펍 이런데서 술만 처먹고

맨날 게임만했는데 씻팔
그래서 2주정도 무작정 삐대니까
한달안에 취업못하면 호적에서 파버린다고
2차 극대노하길래 존나 쫄음.
아빠가 설마 진짜 호적에서 파진 않겠지만
허튼말하는거 한번도 못봐서 무슨 후폭풍이 올까
존나 무서웠는데
갑자기 정신병컨셉으로 군대 공익으로 뺐던 친구가
생각나서 조언 존나 들은다음에 소설하나 쓰고
하루동안 존나 외웠음.
다음날 후다닥 정신과 가서
가상의 나를 창조해 소설한편 들려주고
가끔 숨이 안쉬어진다 자살하고싶다 하니까
바로 공황장애+우울증진단 내리고 약처방 존나해줌ㅋㅋ
처방전이랑 약 받은거 일부로 어설프게 들통나는
위치에 박아놓으니까 이틀만에 엄마가 발견해서
아빠한테 얼마나 애를 잡았으면 생전 저런적없는애가
항우울제 이런걸 처방받았냐고 개극대노시전함ㅋㅋ
솔직히 엄마가 아빠한테 너무 심하게 소리지르길래
나도 쫄렸는데 암튼 그날 밤 아빠가 내방 들어와서
너무 스트레스만 줘서 미안했다며 혼자 여행이라도
다녀오라고 돈은 줄테니까 해외갔다오라함ㅋㅋ
지금 정신병컨셉 조언 준애한테 고맙다고
비행기값만 내면 나머지 내가 대부분 부담한다하고
북유럽쪽 알아보고있다ㅋㅋ
솔직히 양심에 존나 찔리는데 어차피 스펙도
없는 내가 취업해봐야 어디 쓰레기 개좆소 들어가서
월급존나 후려치기당하는거밖에 더 있음?
여행갔다와서 아빠가 식품회사니까
식품관련 허벌자격증 하나 딴 다음에 정식으로
아빠회사입사하고싶다 말할예정.
어차피 아빠는 자격증 1도 모르니까
노력했구나 하고 알아줄듯.
니들도 걍 좆소 퇴사하고 나처럼 해보셈ㅋㅋ
양심엔 찔려도 좆소인생보단 나을수도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