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같아서 술쳐마시고 쓴다.

협상기간이 딱히 정해져있진않고, 그냥 얼추 입사일 기준 1년 단위로 재계약하는데

작년에 입사 1년 되던 때에는 동결이었고, 그 때는 또래들보다 늦은나이에 신입이기도 하고

더 배워야지 하는 맘에 스스로 자위해가며 별 말 없이 넘어갔다.

월급 220받고 군말없이 2년 채웠다. 내가 시1발 경리마냥 하루종일 나무위키 봐가며, 키보드나 딱딱치고 시간떼우다 퇴근하면 220도 감사하지..

근데시1발 출장지가서 몇날며칠 새벽에 퇴근하는 날도 존나게 많고, 하루하루 늙어가는 게 느껴지게 구르면서도, 이번엔 다르겠지 하고 버텼다.

그리고 오늘 대표방가서 계약서 받았는데, 들어가니, 어색하게 웃으면서 ㅇㅇ아 싸인해~ ㅇㅈㄹ하길래 봤더니, 또 동결이다시@발거

당연히 이번엔 그래도 오르겠지하고 너무 당연한거라고 생각했어서, 별 생각안하고 들어가서 봤는데, 만원한장안바뀐거보고 표정관리가 안되더라..

몇초 멍하니보다가, 표정관리도 안되고 해서 "아니 대표님.. 제가 일하는 시간만큼 편의점 알바를 해도 이거보단 더받아요.." 했는데

처음에는 어색하게 웃으면서 "그래 알지.. 일년만 더 열심히 해보자. 내년엔 확실할거 알잖아.." 이런 뉘앙스로 말쳐한다.. ㅅㅂ..

최근에 아이템 큰 거 하나 잡아서, 몇달있다 수주들어오면, 확실히 내년엔 매출 서너배는 뛰는 거 맞긴하다.

근데 시1발 당장에 존1나게 억울해서, 말대꾸좀하니까 "그럼 편의점 알바하러가 임마. 뭐하러 출근하냐?" 이지2랄 발진하길래 그냥 가방쳐들고 사무실나왔다..

아까 술쳐마시다 팀장한테 연락온거보니까 50 올려준다는식으로 말했다던데 내일출근해야되냐 좆같네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