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잡대 학점 3.7정도로 졸업했어

첨엔 다들 자기 주제를 모르고 높은 곳을 목표로 잡지

나도 그랬어

근데 되겠어? 지잡대에 학점만 평범할 뿐 할 줄 아는 것도 없는데.

그러케 1-2년 날리다보니 주변엔 좆소라도 들어가서 차뽑고 돈모으고 있어

그때부터 나도 조바심이 나더라

나보다 학점도 낮고 분명 개빠가새끼라고 욕하던 얘가 생산직 들어가서 월 400씩 번다하더라

그럼 나도 솔깃해. 그럼 나도 생산이나 알아볼까?

근데 알량한 자존심에 생산에 지원을 해보겠어? 

중견으로 눈을 낮추지. 그렇게 중견 들어가려고 자소서도 손보고 컨설팅받고 포트폴리오라고 하기도 민망한걸 모아

그렇게 또 1년을 날렸어

그러다보니 집에서도 눈치보여서 잠잘 때만 들어갔어. 주변 친구들한테도 내 안부도 전하지 않고 숨어살듯 했지.

결국 현실을 깨닫곤 좆소에 들어와서 여기서 노닥거리고 있네

나보다 2살은 어린 얘가 대리달고 나한테 일시키고 감독해

나보다 4살 어린 나보다 6개월 빨리 들어온 여자얘는 나를 벌레보듯봐

"넌 뭐했길래 그나이에 나랑 같은 직급으로 들어왔냐?"

시발년.... 근데 어쩌겠니 내가 병신인데

중갤 얘들아 살만하니? 

난 죽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