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들지냈음? 난 뭐 그럭저럭 지냈음
일할때 업무전화 제외하고 평일엔 폰끄고 그렇게 살았음
뭐 결론부터말하면 파혼하기로했고
주말에 짐빼러 올때 전장인어른이랑 둘이서 왔더라
그러곤 나보고 담배한대 태우자고하시길래
그냥 짐만가지고 가달라고했다

그러니까 여자가 울면서 내가 잘못했다
한번만 봐달라 뭐 그러면서 나한테 그러더라
전 장인어른은 니가 뭐가 아까워서 울고불고메달리냐면서
둘이서 시트콤하나찍더라
옆집에 민폐니까 짐들고 빨리가달라 약속있어서 나가봐야한다
하니까 벌써 여자생겼냐 바람펴서 파혼한거네
그거아니면 설명안된다고 전장인어른이 멱살잡더라
어찌 타이밍이 맞아떨어졌는지 부모님이 그장면보고
바로 아빠하고 달려와선 좀 싸움났는데
엄마가 중재해줘서 마무리짓고 짐들고 가더라
그와중에 내가산 자동청소기도 은근슬쩍 가져갈라길래
그거 내가산거라고 네이버페이 구매내역도 보여주니까
울면서 군말없이 내려놓더라
그리고 아버지랑 전장인어른이랑 밖에서 담배태우시고
나도 그때동안 맘고생했는지 집에서 엄마랑 둘이있는데
엄마얼굴보니까 눈물 줄줄흐르더라 진짜 초딩이후로
첨으로 엄마품에안겨서 펑펑울었다

결론적으론 파혼은 그리 마무리되었고
대학교후배랑 저번주에 술한잔하고 파혼했다니까
오빠내가 여자소개시켜줄께 힘내라 하더니
내일 소개팅하러간다
상대여자는 이 썰모두 다 아는데도 그냥 느낌이좋다면서
한번 만나보자더라 그래서 내일 소개팅하고
다시 새출발할려고한다
응원한번 듣고싶어서 왔다

근데 실베까지갈준몰랐네 고맙다새끼들아
인증해달라한거 그거 댓글을 못보고 통화내역 카톡내역
전부다 삭제해서 없네... 또 파혼하게되면 캡쳐해놓을께
다들 고맙다